붓끝으로그려낸타지크족

옌야야(燕婭婭), 시안(西安)출신으로중국만주족이다. 1983 년시베이(西北)민족전문대학미술학과를졸업하고1995 년중앙미술학교유화과(조교반)에서수학했다. 1997 년‘중국유화신인신작전’에서우수작품상을수상했고, 2003년중국미술관에서‘옌야야:선샤인·엔젤’유화작품전을열었다. 2004년유화작품<반(盼)>이제10회중국미술작품전시회에입상했다. 2009년에는중국미술관에서‘산상산하(山上山下):옌야야유화초상작품전’을열었다. 미국,독일,캐나다,홍콩,타이완등지의갤러리와미술

China (Korean) - - ART & ARTIST - 글|이런(易仁)

중국 근·현대 미술에서 소수민족을 소재로삼는 경우는 늘 색다르면서도 진지하게다뤄져 왔다. 소수민족이사는지역의다채로운민속풍습, 독특한 인문지리, 원시생태적 생활모습 등은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창작의 영감을제공하곤 한다.

유화가 옌야야는 작품의 주인공인 파미르고원의 타지크족을 그리기 위해 1987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중국의 신장(新疆) 남쪽변방지역을 수없이 방문했다. 타지크족은 전형적인코카서스 백인과 인도·지중해 지역 인종의 특색을 지닌다. 신체 곳곳에 굴곡이 많아 유화로그리기적합한 모습이다. 오래전부터고원에서살아왔기 때문인지 타지크족은 여전히 순박함과 선한 본성을 간직하고 있다. 옌야야는 어쩌면 이들의 눈에서 그런 마음속깊은 곳의 때묻지않은순수함을느꼈는지도 모른다.

옌야야의 작품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인물들의 눈이 예외 없이 맑고 투명하다는 사실을발견할 수 있다. 옌야야가 매년 때가 되면 무작정파미르고원으로향하는이유도바로그토록맑고투명한이들의눈동자 때문이다.

“저는늘 타지크족만이 지닌특유의 색채를

찾아내기 위해 고심해 왔어요. 분명 고원과 영혼의 숨결이 담긴 색채일 겁니다. 이단계를 넘어서야만 그림에 생동감과 영혼이 깃들 수 있어요.”베이징과 파미르 고원을 부지런히 드나든 시간 동안, 그녀는타지크족은 물론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도조금씩깊이 알아갔다.

그녀는 14년 전 중국미술관에서 열렸던‘옌야야:선샤인·엔젤’유화작품전에서100명이 넘는 타지크족 아이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이 그림을 보며“한 사람의 손에서 나온 작품인데 똑같은 눈을 가진 아이가 하나도 없다”고 평가한 이도 있었다. 옌야야는 그 이유에 대해“작품 속에담긴아이들이모두제각각의 스토리를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눈동자 속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감성이들어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파미르 고원에서 아이들과 친구가 됐다.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자며, 그 들이서너살어린아이에서 성장하여가정을 꾸리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보았다.“저는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이들을 존경하고, 타지크족을 존경해요. 아무리 작은어린아이라 할지라도요.”

파미르 고원은 이제 옌야야의‘제2의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수많은‘친척’이여기에 있고, 타지크족‘할머니’도 생겼다. 또 그녀를‘엄마’라고 부르는 아허샤라는 이름의‘딸’도 있다.

매번 고원을 오를 때마다 그녀는현지 아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가져다 준다. 옌야야는 자신과 파미르 고원 사이의 끈끈한 정을 이제는 그림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이제 자신의 가족에 대한 책임에 가깝다.“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진짜 타지크족을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타지크족이 얼마나 순박하면서도 기품 있는민족인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싶습니다.”그녀의 소망이다.

① 분홍색 두건을 두른 러바(粉頭巾的熱巴), 2017 년 ② 고원에 있는 집 2(家在高原之二), 2011 년 ③ 내눈을보며(看著我的眼睛 ), 2005 년 ④ 미르나(米日娜), 2008 년

① 꽃을단이자티(帶花的依紮提), 2017 년 ② 아타무바이커(阿塔木·拜克 ), 2008 년 ③ 만쭈라(曼祖拉), 2008 년 ④ 이자티2(依紮提之二), 2011 년 ⑤ 이자티와작은새(依紮提和小鳥), 201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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