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Korean)

기존 은행은 생존 문제에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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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하락보다 은행 업계를 더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예금 유출의 가속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맥킨지가 발표한 한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금융상품이 3·4선 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인터넷 은행의 발달로 소매은행이 빠르게 발전하는 동시에,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등 중국의 4대 은행은 시장점유율을 잃고 고객들의 예금 유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부유층을 비롯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 대도시 예금주들의‘이탈현상’은 더욱 더 두드러진다.

민간기업이든 국유기업이든, 앞으로 금융거래에서 점점 더 은행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중앙 집중화시스템을 탈피하고 한층 더 치밀해진 디지털 통화체계는 시중통화량(M2)의 개념을 다시 쓰고, 통화발행의 남용 가능성도 원천 차단하게 될 것이다.

이에 당황한 4대 은행은 앞다투어 모바일 결제시스템과 제휴를 맺기 시작했다. 이처럼 부산스러운 움직임은 이제까지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기존 은행이 공유금융과 신흥금융에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초래된 결과이자,‘코끼리와 개미’간의 협상이라 할 수 있다.

찬란한 역사를 써 온 기존은행은 곧 생존의 위기에 몰려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 그 길의 한쪽은 철저히 다시 태어나는 길, 다른 한쪽은 스스로 도태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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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펑(劉紀鵬)중국정법대학교 자본금융연구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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