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구제 1 서기’ 팡루이뱌오의 산골 마을변화기

China (Korean) - - CONTENTS - 글|왕수야(王舒雅) 사진|친빈(秦斌)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 란(嵐)현 제허커우(界河口)진에 위치한 러우팡핑(樓坊坪)촌은 산시성의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자연조건이열악한데다가지리적·기후적 제약으로 인해 오랜 기간 심각한 빈곤상태에놓여있었다.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맞춤형 빈곤구제(精準扶貧)’에 관한 중요한 사상이 점차 완비되어 가고 있다. 2015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부 등은 우수 당원간부를 전국14개 극빈(極貧)지역에 파견해 현지의 빈곤구제를 담당할 제1서기로 임명해줄 것을중앙기관에 호소했다. 중국과학기술협회(중국과협) 정보원인 팡루이뱌오(房瑞标)가 러우팡핑촌과 깊은 인연을 맺게된 데에는 바로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이를 계기로 팡루이뱌오는마을주민들과함께다양한빈곤구제노력을펼치게되었다.

‘정보화마을’만들기

러우팡핑촌은 해발 2000m의 외딴 곳에자리잡고 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있고,일년중안개가끼지않는날은고작 95일에 불과하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4월까지는많은눈이내려외부세상과단절된듯한기분마저들게한다.

팡루이뱌오가 러우팡핑촌에 부임한 것은 2015년 7월 말.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곧길고긴농한기에 접어들었다. 생계를 위해 젊은이들은외지로일거리를찾아나섰고마을에는노인과 아이들만 남았다. 원래도 조용했던 마을에는적막감마저감돌았다.

“스스로임무를설정했다.두달내에마을상황을제대로파악하는것이었다.”팡루이뱌오는 마을 전체 80여 가구를한집 한집방문해가며상주인구규모를확인했다.

마을 주민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면서팡루이뱌오는한가지사실을발견했다.주민들이 마을 밖 상황을 몹시 궁금해하고있었지만 외부 소식을 들을만한 마땅한 채널이없다는것이었다.이동통신신호가나빴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라고는 마을 전체를 통틀어 낡은 데스크탑 한 대가 전부였다.더구나인터넷연결마저걸핏하면끊겨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매우 제한 적이었다.전체가구중90%가빈곤가정인마을에서 주민들을 가난에서 구제하기 위해서는먼저의지를심어주어야했고,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매함을 없애야했다.팡루이뱌오는우선적으로약한휴대전화 신호와 어려운 인터넷 접속 문제를해결하기로했다.

그는 마을 지부서기와 함께 쌓인 눈을헤치고산시성 성도(省都, 성정부 소재지)인 타이위안(太原)으로 향했다. 그리고는산시성 과학기술협회와 산시성 이동통신회사에 연락해 중국과협으로부터 현지에‘과학보급중국농촌e스테이션’을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과학보급 중국 농촌e스테이션’은‘과학보급중국·실용기술인재지원 프로젝트’의 온라인 홍보 플랫폼으로, 정보화농촌건설의중요한내용중하나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6년 6월러우팡핑촌에마침내인터넷망이깔렸다.

2016년 7월,‘과학보급 중국 농촌 e스테이션’이 정식으로 러우팡핑촌에 문을 열었다. 이로써 러우팡핑촌은 뤼량시 극빈지역최초의정보화마을이되었다.과학기술보급 및 정보화는 주어진 자연환경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하던 농촌의 모습을 바꾸어놓았다.“e스테이션은 정보 플랫폼으로서농업에 관련된 많은 정보와 과학상식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와의 온라인 상담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우리 마을은 물론 주변지역 농민들의 과학문화적 소양이 크게 높아졌다. e스테이션은 또 농산품 전시판매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했다.덕분에농민들은보다편리하게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팡루이뱌오

의말이다.

우위산업으로빈곤구제지원

러우팡핑촌에서는농작물재배또한쉽지 않다. 열악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재배가능한농작물종류가많지않기때문이다.그러나 이 지역 기후조건에서 생장하기 좋은작물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감자다. 과거러우팡핑촌은주로상품성감자재배에주력했지만 상품성 감자의 도매가는 매우 낮았다.때문에판매용감자보다는씨감자를재배하는것이더경제적이다.현지조건에맞는농작물재배구조로전환하고주민들의소득을 올리기 위해 팡루이뱌오는 중국과협의란현 빈곤구제 전문 프로젝트 자금을 활용,마을에 660여 무(畝, 1무=666.67㎡) 면적의씨감자재배기지를조성했다.

“마을의 감자 생산량은 매우 많았지만수확철에전국시장에팔아봤자 1근(500g)에0.2-0.5위안 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생산량이늘어도 농민들의 소득은 그대로일수밖에없었다.”씨감자재배기지를만든팡루이뱌오는이번에는감자출하시기를달리하는것에 시선을 돌렸다. 수확철을 피해 감자를출하하면 러우팡핑촌 감자의 도매가를 올릴수있을것이라고생각했다.

중국과협 과학기술 빈곤구제 프로젝트의 지원 하에 팡루이뱌오는 러우팡핑촌 감자재배전문합작사를 동원, 마을에 28개의감자 저장고를 지었으며 이곳에 면적 1200무에서 생산된 우수 품질의 감자를 저장했다.“겨울이 되면 감자 1근의 도매가가 1위안(약 170원)까지 오르니 마을 감자재배농가의 소득을 배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감자재배농가의 평균 소득이8000위안에서 2만 위안까지 늘어났다.”팡루이뱌오의말이다.

러우팡핑촌 주민 중 평소에 중국 동북지역에서기술자로일하며,표고버섯의하우스재배를돕기도했던사람이한명있었다.팡루이뱌오는 러우팡핑촌 날씨가 동북지역과비슷하다는 데서착안해하우스재배표고버섯 시장에 미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마을중국공산당원지부위원회와마을주 민자치위원회, 이른바‘양위(兩委)’와 공동연구를 거친 팡루이뱌오는“부자 마을을 만들자”며 그 기술자와 러우팡핑촌의 유지를설득했고,마침내러우팡핑촌에표고버섯재배기지를만들었다.

하우스재배표고버섯의경제적효과를인정받아 팡루이뱌오는 올해 빈곤구제특별자금30여만위안을유치,표고버섯비닐하우스 10동을 새로 지었다. 비닐하우스는 마을공동소유이며,그로인해발생하는모든수익또한마을주민에게배당된다.

또한 러우팡핑촌은 넓은 면적의 초원을가지고있다.자연히주민들은목축업에친숙하다.목축업을발전시키기에적합한환경을보유한곳이바로러우팡핑촌이었던것이다.팡루이뱌오는란현빈곤구제자금70여만위안을유치해랴오닝(遼寧)털산양을대량구입했다. 그리고는 주민들에게 털 산양을 나누어주어 기르게 한뒤 이를 다시 매수자에게판매함으로써마을의목축업을키웠다.

산골마을의화려한변신

2016년 10월, 러우팡핑촌은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등12개부처에의해국가여행빈곤구제 중점마을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이 기회를 놓칠 수 없던 팡루이뱌오는‘양위’위원들을 설득해 관광지까지 이어지는도로를 포장하고‘눙자러(農家樂, 농촌 민박)’를 짓는 등 관광업을 통한 빈곤탈피 길을모색했다.

시간이흐르면서러우팡핑촌을찾는관 광객들이점점늘어나기시작했다. 또,돈을벌기 위해 외지로 떠났던 젊은이들도 발전가능성과기회가생기자잇따라고향으로돌아왔다. 젊은이들 중 일부는 농산물을 재배하는가하면,어떤이들은가게나체험형농장·민박집을 열었다. 마을에는 전에 없던활기가넘쳐났다.

팡루이뱌오를가장놀라게,또뿌듯하게한것은마을의연로한어른들까지영상통화를할줄알게됐다는사실이다.스마트폰으로타지에서일하는자녀들과수시로영상통화를하게되면서어르신들의정신적외로움이상당부분해소되었다.

팡루이뱌오와‘양위’의 공동 노력으로2016년 말기준러우팡핑촌의1인당연평균소득은4000위안을돌파했으며,이로써마을전체빈곤퇴치목표가실현됐다.‘감자냄새’에 익숙했던 가난한 산골 마을은 이제 생기와활력이충만한현대적마을로변모했다.

팡루이뱌오는 지난해 중앙 직속기관 우수 공산당원으로 선정된 데이어 올해는 전국‘5·1 노동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되었다.“나는 공산당 당원이다. 당원으로서러우팡핑촌제1서기로부임한만큼당이부여한임무가가장중요한일이다.이곳 실정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고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마을 주민들을‘산업의 빈곤구제·지혜의 빈곤구제·생태의 빈곤구제’의길로이끄는것이나의임무다.”팡루이뱌오는자랑스럽게말했다.

중국공산당제 19 차전국대표대회대표팡루이뱌오

팡루이뱌오는중국과학기술협회의란현빈곤구제전문프로젝트자금을활용, 마을에 660 여무면적의씨감자재배기지를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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