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경제협력의‘신창타이’를정확히인식해야

글|뉴린제(牛林傑),산둥(山東)대학교한국학대학학장

China (Korean) - - CONTENTS -

최근 들어 중한 양국의 일부 언론들에서중한경제협력에대한부정적인 보도가 자주 보인다. 예컨대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든가,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판매부진으로위기에빠졌다든가, 중국 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의 점유률이 추락하고 있다든가 등등이다.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을 한국의 사드배치 및 중국의 사드 반대로 인해 경색된 중한 양국의 외교관계와 무차별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어떤 학자는 심지어 한국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대체시장을 찾으라하는회피전략을제시하기도했다.

한미의 조선(한)반도 사드 배치결정으로 요즘 중한 관계가‘예전만큼은 아니다’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양국의 문화교류, 관광사업 등 일부분야가많은영향을 받았다는 것도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중한 경제협력에 나타난 모든 문제에 대해서 그 원인을모두양국 외교관계의 경색에돌려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한국이사드보복을 당했다고 하는데 올해 7월까지 통계를 보면 한국의대(對) 중국 수출은 오히려 11.5% 늘어났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은 단한번도마이너스가나온적이없다.

그러면 중한 경제협력에 나타난 문제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필자가 보기에는 이 문제는 중한경제협력의‘신창타이(新常態, New Normal)’의 영향으로 인식해야 한다.신창타이라는 말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전환한다는 중국정부의신경제기조를 의미한다.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에돌입하면서 중국경제의존도가높은한국경제나중한 경제협력은 자연스럽게그영향을받게된다.

중한수교초기에중한경제는서로 보완적인 구조로 되어있어서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급속한 속도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오면서노동집약형산업이 위주였던 중국경제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면서지식 집약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일부 첨단기술 분야와 경제규모면에서중국은 눈부신성과를거두었다.

우선 기술력의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l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을 비롯해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산업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민간항공기와 초고속 열차 제조, 전자상거래, 핀테크,안면인식기술등지식집약적 4차 산업은 한국뿐 아니라 일부부분에선 미국도 뛰어넘고 있다. 중국은 세계 1위 분야가 전 세계 3분의 1을 차지하고,‘포천 500대 기업’가운데 중국 기업이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또한 경제 규모의 측면에서 보면 2016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1조3000억 달러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3위를 차지하는 일본 경제(4조7000억 달러)의 2배가 된다.

그리고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즉동남아와아프리카를잇는 해상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부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실크로드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한 기업들이서로 협력할 기회가 많이 내포되어있다.

위와 같은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와 발전실상을 파악하지 못하면 중한경제협력의신창타이를이해하기어렵다.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제시한 회피 전략, 즉 중국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은 건설적인 제언이 아닌 감정적인이야기로 본다. 왜냐하면 국제사회에서 당분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경제권이등장할 가능성은 매우낮기때문이다.

과거 중한 경제협력의 모델에서벗어나 중한 경제협력의 신창타이를정확히 인식하고 위기 속에서 새로운기회를찾는것이양국 산·학·관각계의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보도에 의하면중국에서가장큰철강그룹인허베이강철(河北鋼鐵)이 최근에 한국 포스코와 전면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한 두 철강사는 전략기획, 원료자원,철강기술, 친환경에너지 등 4개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이같이중한양국각산업 분야의기간기업들이 서로 협력하여 최첨단의기술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국제무대에진출하는것이앞으로중한경제협력의좋은모델이아닌가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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