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명하게쓴중국문명사(簡明中國文明史)> ‘인류운명공동체’와중국인의문화적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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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대 교수에 의해 한층 더 강화된다. 그의 대표작인 <China: Tradition and Transformation(중국: 전통과 변천)> 제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그들은 스스 로를‘중국’이라 부른다. 이는‘모든 것 의 중심에 있는 국가’라는 뜻으로서 지 금도 쓰이고 있는 명칭이다. 그들에게 ‘천하(天下)’라는 말은 중국에 예속되어 있으면서 중국을 섬기는 여타 지역에 지 나지 않는다.” 그러나‘중국’이라는 지리적 방위에 대해 중국인들이 이해하는 바는 서양 학 계의 중국 연구서들이‘중화왕국’에 대 하여 갖는 인식과 전혀 다르다. 서양 학 계는 중국을 민족국가 세계관을 바탕으 로 한 인종 중심론자로 바라보며 중국인 들이 스스로를 뼛속까지‘일등국민’으로 여긴다고 생각한다. 중국에 대해 이미 ‘중화왕국’이라는 선입견이 박혀버린 상 황에서는 아무리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중국을‘인종주의적 우월감이 넘치는 국가’쪽으로 생각하 기 마련이다. 탄중은 이러한‘서사의 함 정(敘事陷阱)’을 간파하며 <간명하게 쓴 중국문명사>에서 내내 민족국가(nation state)의 개념적 틀로부터 중국을 분리시 키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중국은 머나먼 고대 요(堯), 순(舜), 우(禹)임금이 최초로 세습 대신 적임자 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시작할 때부터 소 위‘민족국가’와 같은 역사적 기원을 끝 낸 바 있다. 그 뒤 진나라가 중국을 통 일하며 고대 부족 간의 차이도 모두 사 라졌다. 진·한나라 시기 전국적인 통일 을 이룩한 중국의 사회·정치·경제·문 화는‘운명공동체 1.0’시대를 맞이했 고, 수·당나라 시기에는 중국의‘문명 의 길’과 서양의‘민족국가’개념이 본격 적으로 엇갈려 나아가기 시작했다. 1901 년 중국의 의화단 운동이 실패하면서 서 양과 불평등조약인‘신축조약(辛丑條 約·베이징 의정서)’이 체결되자 중국의 ‘문명형 발전의 길’은 종말을 고했다. 그 러나 19세기에서 20세기 초, 다사다난 한 역사의 우여곡절을 겪어낸 중국은 다 시금 전 세계를 향해 운명공동체 건설을 부르짖고 있다. 탄중에 따르면 민족국가는‘부상-전 성기-쇠퇴’3단계로 발전하는 특징을 보 인다. 그런데 중국만큼은 예외다. 중국 은 공동의 경제생활과 천하는 만인의 것 이라는‘천하위공(天下 公)’의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늘 문명공동체의 형태를 띠어 왔다. 이 후에는 정치체제가 통합되며‘중국판 운 명공동체’가 점점 모습을 갖추고 발전하 기 시작했다. 중국이 그리는 미래의 이상적인 모 습은 모든 이웃국가와 함께 손을 잡고 운명공동체를 만들어가며 중국 주변의 민족국가를 문명국가라는 오아시스로 변 모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미래가 곧 우 리 눈 앞에 펼쳐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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