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완전한핵폐기절대없다”태영호발언,심기건드렸나?

北회담연기명분중하나인듯

AJU Business Daily - - 뉴스 - 성동규기자dongkuri@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통보했다.표면적인이유로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명시했다. 그러나최근태영호전영국주재북한공사의발언에 대한 반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한 당국이 한반도의 평화와번영·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국회 마당에서 북한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헐뜯고판문점선언을비방중상하는일이방치되고있다고주장했다.

북한이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태 전공사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태 전 공사는지난 14일 국회에서출판기념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정은의 핵실험장 폐기와 외신초청은쇼맨십”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가 하려는비핵화는 CVID로 이는곧 ‘강제 사찰’이다. 북한의 절대 권력구조를 허물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핵 폐기,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신격화된 김정은 위원장, 즉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행위와 체제 문제에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우리 정부가 태전공사의발언을보고만있었다는주장이다.

다만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의 직접적인원인이라기보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태 전 공사의 출판기념회 내용이 상세히 보도된 건 14일 아침이다. 하루가 지나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먼저 제안했다.

출판기념회는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지 15시간 후에 이뤄졌다.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남북 고위급회담을 철회해야 할만한 ‘변수’로 보기 어려운 셈이다.맥스선더 훈련과 마찬가지로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의 ‘명분’ 중 하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태 전 주영공사는 서유럽 사정에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때대표단단장으로나서며외교무대에이름을알렸다.

그는 2016년 한국 망명 전까지 조연준·조용원과 함께 김정은 ‘비선 실세’ 3인방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런 이유로 일부 언론 매체에서는 태 전 공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책이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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