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LG家수사‘경영권승계’까지겨누나

100억대양도세포탈…그룹차원‘기획탈세’의혹일감몰아주기·역외탈세등관련혐의줄줄이대기

AJU Business Daily - - 뉴스 - 한지연기자 hanji@

LG그룹에 악재가 연일 ‘산 넘어산’처럼등장하고있다.

구본무 회장 ‘위독설’, ‘와병설’이불거진 가운데 검찰이 LG그룹 사주일가의 탈세 의혹에도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그룹 총수 일가가세금을 의도적으로 낮추기 위해 계열사 지분거래방식을 위장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일감 몰아주기, 역외탈세등관련혐의가줄줄이대기중인상황이라 단순한 탈세 의혹을 넘어 그룹의 경영권 승계 수사로 확대될 수있다는분석이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탈세 혐의를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지난9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재무팀과 LG총수 일가 주거래지점인 N증권사 서울 역삼동 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확보한 그룹 세무, 회계 장부및 주식거래 관련기록을 통해 관련혐의를 입증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LG그룹 총수 일가 구성원10여명이 LG 관련 주식을 거래하면서 양도세를 의도적으로 낮추기 위해 장중거래를 한 것처럼 위장한 게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국세청은 앞서 LG상사 지분을소유한총수일가가 그룹지주사인 LG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특수관계인 간 주식거래가아닌 것처럼 꾸며 100억원대 양도세를탈세했다고고발했다.

검찰과 국세청은 LG그룹 일가가대주주 간 특수관계인 거래를 일반장중 거래로 위장해 막대한 양도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총수일가 구성원들이 모두 증권사를 끼고 같은 방식으로 거래하다 고발당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주식거래가그룹 차원의 조직적 기획이 아니었냐는게이들의시각이다.

통상특정매수·매도인간대량거래는 장중 매매가 아닌, 거래시간 종료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LG 일가구성 원들은 장중에 지분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시간 종료 후가아닌 장중거래 중에 매도 물량을 지정된가격에LG가 전량매수할수있었던 이유는 사전 계획뿐으로,이점이 의심을 받고 있는 대목이다. 이런거래 방식에는 N증권사 특정지점이관여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특수관계인 간 거래 주식이 최대 주주지분에 해당하면 경영 프리미엄을고려해 유가증권 가치를 시가보다20∼30% 높게 산정해 관련 세액을산출하도록규정한다.

LG일가 지분 매각의 경우 특수관계인 간 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할 때 시가 대비 20% 할증된 가격으로 주식 가치가 결정된다. 검찰은 “LG 일가 구성원 10여명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고자 장내 주식시장에서특수관계인이아닌상대방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거래를 위장했다고 의심되는 지점”이라고설명했다.

검찰은10여명이비슷한장중거래를 했다는 점에서 총수 일가가 그룹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탈세를 기획했을 가능성을 우선 순위에 두고 수사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주식거래를 중개한 증권사 직원의 공모혐의에대해서도파악하고있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행해진 불법 행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LG상사가 비상장 물류회사인 판토스에 일감을 몰아주고 오너 일가가 부당이익을 취했는지도확인하고 있다. LG상사는 3년 전 판토스를 인수했다. 판토스는 LG상사가 51%, 사주일가가 2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LG그룹 계열사를 통해 매출의 60% 이상을 올리는것으로확인됐다.

이 밖에도 검찰은 LG 오너 일가의 역외탈세 혐의도 조사 중이다.판토스는 조세회피처인 파나마에‘PANTOS LOGISTICS PANAMA’를설립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이면계약을 통해 오너 일가가 비자금을 조성했을가능성을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