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매·비둘기아닌원앙”

임지원금통위원취임…통화긴축 vs 완화성향질문에

AJU Business Daily - - 금융 - 양성모기자 paperkiller@

“이제 막 조류가 돼서… 제 이름 임지원에서 원이 원앙새의 원(鴛)입니다. 스스로 어떤 조류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앞으로어떤새인지잘관찰해보겠습니다.”

임지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7일 서울세종대로한은본점에서임명장을받은후기자들과만나이같이말했다. 매파(통화 긴축론자)인지 비둘기파(완화 추구론자)인지본인의성향을묻는질문에대한답변이었다.

그는 “이제까지 정책을 비판하다가 비판을 받는 입장이 됐다”면서 “앞으로 여러 경험과 배움을 더해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외국계 투자은행인(IB)에서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온 경제통이다.최근까지 JP모건 서울지점수석본부장을지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임 위원을매파로 분류한 상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금리인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고, 올해 7월 금리인상가능성을 전망한 탓이다. 분석이 맞다면매파금통위원은 7명 중 4명으로 과반을차지하게 돼 7월 금리인상 전망에도 힘이실리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임 위원이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온 만큼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시장의 쏠림과 압력에 휩쓸리기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의견을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고용시장이 ‘쇼크’ 수준을 나타낸 만큼 7월금리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얘기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6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취업자 수증가폭은 지난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줄어든 뒤 3개월 연속으로10만명대를 기록중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문 것은 글로벌금융위기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축사를봐도임위원에게거는기대를엿볼수 있다. 이 총재는 “IB 이코노미스트의 주된 업무 중 하나가 금통위의 정책금리 방향을 예측하고 결정을 분석하며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고용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못하고 있는 점이 걱정스럽다. 한국은행은경기와 물가와 금융안정을 함께 지켜 나가야하는어려운책무를안고있다”면서“이러한 시기에 임 위원을 금통위원으로맞이하게 돼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고덧붙였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임지원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17일 오전 서울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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