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선택은‘미국경제’…신흥국은‘살얼음판’

美 연준,기준금리추가인상… ‘6월 위기설’현실화 페소화가치연초대비38%급락…뉴욕·아시아증시도출렁유로존성장둔화·이탈렉시트악재겹쳐ECB출구전략고민

AJU Business Daily - - 뉴스 - 문은주기자 joo0714@

이변은 없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 전망대로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연내 4차례까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도 남겼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에 대응책을마련중인가운데시장의변동성도커지고 있다. 특히 신흥국 경제가 살얼음판위에놓이게 됐다.

◆신흥국위기현실화…터키리라·남아공랜드화등줄줄이하락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신흥국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따르면 신흥시장 중대형주 주가를 반영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주식지수는 연준의 발표 이후전날보다 0.4% 하락한 1135.68에 거래를마쳤다. MSCI 신흥시장통화지수는전날0.2% 내린 데 이어 이날도 연속 하락했다.

신흥시장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의 대표선수 격인 EEM은 미국 증권시장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1월 26일 이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CNBC는 전했다.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M ETF) 변동성지수는 4.4% 상승한것으로나타났다.

달러 강세로 인해 자본유출이 발생한 데다 자국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는 하루 만에 2%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약 4.67리라 수준을 보였다. 터키 10년물국채수익률은 15.92%를 기록한반면 달러 표시 채권은 1센트 이상 떨어졌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최근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발표로시장에 충격을 준 뒤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남아공랜드화는달러당 13.27랜드를나타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페소화는연초 대비 38% 떨어졌고, 브라질 헤알화는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루피화의 통화 가치도 연초 대비 약 6%떨어졌다.

◆뉴욕·아시아증시도출렁…미국채금리·금값은상승

뉴욕증시와 아시아 증시도 연준의 금리인상과 무역갈등우려가 겹치면서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47% 내린 2만5201.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나스닥도줄줄이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도쿄 증시의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0.70% 하락 출발해 장중 2만2771.3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04% 하락 출발했다. 특히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2.0%에서2.25%로 0.25%p 상승조치한것도 증시하락에영향을준것으로 보인다. 한국의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0.92%, 0.52%하락출발했다.

반면미국채금리는또다시반등해시장우려를 고조시켰다. 13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대비 0.68%p 오른 2.977% 수준을 나타냈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심리적저항선인 3%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자본유출등신흥국경제에대한영향도적지않을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30달러(0.10%) 상승한 13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개장에 앞선 선물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마지막 거래일대비 4.86% 높은 12.94를 기록한것으로나타났다.

◆살얼음판

걷는 신흥국… “하반기까지약세이어질것”

연준의금리인상조치에각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8년글로벌금융위기이후마이너스나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완화 정책에 동참해 왔으나 연준의 긴축 행보가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목소리가나오는탓이다.

유럽이나 일본 등도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자금 이탈 우려에서 벗어날수 없다. 양적 완화(QE)로 매입해왔던 국채도부담으로작용할수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 둔화, 미국 과의 무역 갈등,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등의악재를만난 ECB가 출구전략채택여부를두고고민하는이유다.

일본중앙은행(BOJ)도 15일까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다만 경기 회복이 약세를 보이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아당분간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보도를 통해 BOJ가 인플레이션달성 목표치(2%)의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6월이 신흥국 경제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의 제이슨 도 애널리스트는 “각종 리스크가 심화되면서신흥시장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대부분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긴 하지만올해 하반기 신흥시장의 약세가 예상된다”고말했다고로이터통신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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