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불패’강남구도민심못피해갔다

[접전지 정밀분석]서울강남구정순균,민주당출신첫구청장정부힘싣기·한국당심판여론신연희전구청장구속영향도

AJU Business Daily - - 포스트 6·13 - 서민지기자 vitaminji@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불패’로 불려온서울강남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여러 가지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민주당으로서는 ‘보수진영의 아성’으로 불리는강남구를차지하면서한국당의독식체제를 무너뜨렸다는 데 큰 의미가있다.

강남구는 단 한 번도 민주당에 구청장 곁을 준 적이 없는 전통적 보수강세 지역이다. 가장 최근 치러진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4년)에서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세월호 심판론’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에서 승리했지만 강남구에선고개를숙여야 했다.

정순균 당선자는 46.1%(12만 928표)로 민주당 출신 ‘첫 강남구청장’타이틀을 달았다. 정영철 한국당 후보는 40.8%(10만7014표)로 고배를마셨다. 당안팎에선이번승리는 ‘정부·여당 힘 실어주기’와 ‘한국당 심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공행진하는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데다가 한국당 소속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이 업무상횡령으로 구속된 점도 민주당엔 호재로작용했다는의미다.

정 당선자 역시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북·북미 대화로 조성된평화 체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강남구민의 눈높이에맞는경험과능력이승리의요인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던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신 전구청장이강남구민들눈높이와수준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면서 자존심이상하지않았겠나”라며 “강남은 신전 구청장에 대한 구민들의 심판이있었다고본다”고 분석했다.

정 당선자는 구체적으로 △세곡동△대치동△개포4동등에서장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세곡동은 1만666표를 얻어 장 후보(5509표)를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섰다. 이같은지표는 지난 총선에서 강남을에 당선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당선자가 당선율 수치가앞선곳은대부분전의원의 지역구다.

이번선거에서일찍이상임선대위원장을도맡아강남 갑·을·병 지역구를 진두지휘한 전 의원은 통화에서“우리가 똘똘 뭉쳐서 지역 주민들의지지를끌어냈던것같다”며 “아울러총선때강남 지역기반을다져놓았던 제 지역구에서 압승했다. 이런 점이 밑바탕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강남구최대 관심사인 재건축·재개발 이슈와 강남발전계획에 국제교류복합지구 관련 공약을 비중 있게 다룬 것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보인다. 중앙정부·서울시·강남구로이어지는 ‘원팀’의 경쟁력이 민심을움직인 것이다. 정 당선자는 ‘대치동’과 관련해 “아파트 재건축 문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힘 있는여당 구청장이 오면 주민들이 바라는방향으로 해결해줄수있을 거란기대감이 표심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후보 인물 경쟁력 역시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당선자는 ‘노무현의 남자’다. 노전대통령이대선 후보일 때 언론특보를 맡았고이후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바 있다. 18, 19대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언론특보와 고문을 역임했다. 강남구청장 출마를 고사하다가 전 의원의 거듭된 요청 끝에 출마해강남구청장에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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