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내갈길간다”

사실상2%대진입…신흥시장불안·무역갈등아랑곳않고연내두차례더올릴듯

AJU Business Daily - - 첫장 - 김신회기자 raskol@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인상했다. 이로써미국기준금리는 1.75~2%로 사실상2%대에진입했다. <관련기사 2·3면>

금리인상은이미예상된 일이다. 시장에서는연준이당초예고한것보다금리인상속도를높일수있음을시사한대목에더 주목했다. 연준이신흥시장불안이나무역갈등을둘러싼우려에아랑곳하지않고금리인상공세에나설것으로보이기때문이다.연준은이날이틀간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끝에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지난3월이후올들어두번째인상이다.

긍정적인경기판단과전망이만장일치결정을 이끌었다. FOMC 위원들은 이날 새로 낸경기전망에서현재 1.8%인 물가상승률이올해말정책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3.8%인 실업률은 3.6%로 낮아질것으로예상했다. 3월전망치는물가상승률이 1.9%, 실업률은3.8%였다. 연준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이중책무를연내에완수할수있다고본셈이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한 건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횟수전망치를당초세번에서네번으로높 여잡은 일이다. 연준이이번성명에서 ‘(기준금리가) 당분간장기적으로예상수준을밑돌 것’이라는문구를뺀것도관심을끌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연준의 ‘매파(강경파)’성향이더강해졌다고풀이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회견 모두발언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신흥시장 불안, 무역전쟁, 달러강세등시장의걱정거리를 전혀거론하지 않아서다. 질의응답 중엔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갈등을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지만 “지금 당장숫자(경제지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기조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연준이 통상문제나신흥시장관련리스크를거론하지않은건 통화정책의 초점을 미국 경제에 맞추고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한창일때는연준이주요국중앙은행과 공조해 세계 경제를 떠받쳤지만 이젠 제 갈길만가려한다는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 연설에서 “해외 금융환경에 대한 연준의 통화정책 역 할이 과장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신흥시장이 애를 먹고 있지만 연준의 동정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이지, 세계중앙은행이아니라는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신흥시장에서자금이탈을부추기는요인이다. 달러 빚 상환 부담도 높인다. 아르헨티나,터키, 브라질등이최근통화가치급락등으로홍역을치르게된 이유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내년 1월부터FOMC 정례회의때마다회견을갖겠다고 했다.이 발언도 연준의 금리인상 공세 신호탄으로읽혔다. 연준이 그동안 한 해에 여덟번 열리는FOMC 정례회의가운데분기에한번의장회견이있을때만통화긴축을결정했기때문이다.

에릭 위노그래드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최근 경제가 전개되는 걸로 보면 이날 연준에서 나온변화는놀라울게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향후 몇 분기에 걸쳐 더 매파적인전망을내비쳤다”고 말했다.

제롬파월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뒤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연준은올해들어두번째이자 2015년 이후일곱번째기준금리인상을 단행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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