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의고민

한은,금리동결땐연말韓美금리차최대1%p까지벌어져수출입기업“달러화강세등대비다양한시뮬레이션준비해야”

AJU Business Daily - - 뉴스 - 양성모기자 paperkiller@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2008년 이후 10년 만에다시기준금리가2%대로 진입했다. 미국의금리인상으로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도 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만일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경우, 양국의 금리 격차는 최대 1%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지게 된다. 금융권을 비롯한 수출입기업들은 다양한 변수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우려했다.

◆과거 금리격차확대시절,어떤영향있나

1990년 이후 한·미 간 금리역전 현상은두차례 발생했다. 1999년 6월 말부터2001년 3월 말까지, 2005년 8월 초에서2007년 9월 중순까지다. 최대 금리 격차는 1.5% 포인트였다. 금리 격차가 1.0% 포인트로 벌어졌던 2006년 5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79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등자금이탈이급격하게이뤄졌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한·미 간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점검’ 보고서에따르면기준금리차이가 1.0% 포인트로 확대된 3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은 월평균 2조7000억원 규모였고, 주가도 8.6%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더욱 확대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주가하락 등 국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금리 역전 확대가 글로벌 통상마찰 등과 맞물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고,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로 전이될 확률도 높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신흥국의 자본유출로 발생하게 될 부정적인 영향이 다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이 총재는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앞으로어떻게 진행될지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 “아직위험한수준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역전은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내경제상황이과거와크게달라졌기때문이다.

정민현대경제연구원연구위원은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로 단기적으로한국의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출 현상이 일어났다”면서“하지만 이는 한국 주식시장이 그동안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의 주식시장은 보합세를보이면서양국간금리격차확대보다는 자국 내 경제 상황에 더 큰 영향을받은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단순히 금리격차만으로채권·주식시장에서 추세적인 자금이탈이 일어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원화의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돼 환차손에 대한우려가크지않고주식시장은글로벌증시대비크게할인돼있는 상황”이라고설명했다.

허진욱삼성증권연구원도“양호한 대외건전성과 글로벌 경제성장세 지속, 북한리스크완화와대중교역여건개선등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며 “이를감안할 경우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제한적일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입 기업들은예의주시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해 수출입기업들도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될 수있기 때문이다. 거래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상 수출기업들은 호재가 되겠지만 내수 업종은 타격을피할수 없다.

철강업계관계자는 “달러가 강세로전환될 경우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수입비용이 증가한다”면서 “이는 곧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부분이상존한다”고 말했다.

또미국의금리가상승할경우 회사채발행 비용 증가 등 금리위험에도 노출될수 있다. 이는 곧 기업들이 보수적으로위험관리에 나서게 돼 투자 저하로 이어질수 있다. 더큰 문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빨라질 경우 신흥국의 자금이탈이더욱가팔라질수있다는 점이다. 신흥국경제 불안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수있다는 것이다.

재계의한관계자는“미국이기준금리를인상하는이유는자국경제의 호황이배경”이라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들의 생산성을 낮추는 일부 정책들까지 겹쳐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내부적으로대응에 나서겠지만 정부차원의 지원도필요하다”고목소리를높였다.

[연합뉴스]

이주열한국은행총재가 14일 오전서울중구한국은행으로출근하고 있다. 이날이총재는미국의기준금리인상이국내경제에미칠영향에대해 “우려할 정도로크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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