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만들‘포용적성장’주목해야”

윌리엄쳉 알리바바수석연구원빅데이터등기술플랫폼등장으로中企도대기업과경쟁작은주체들에도기회제공…세계경제구조바꿀수있어

AJU Business Daily - - 주제강연 - 윤은숙기자 kaxin@

“최근 급속한기술변화를맞이하면서많은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움 섞인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쉽게 간과돼 온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포용적 성장의 가능성에주목할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과글로벌경제재정연구원공동주최로 열린 제 10회 ‘착한성장 좋은 일자리글로벌 포럼(GGGF)’ 첫날인 12일 연사로참석한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리서치의윌리엄 쳉 수석연구원(사진)은 이렇게강조했다.

이날 ‘4차 산업혁명의 가능성을 펼쳐지게 하라(Unleash the Potential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조망한쳉은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를 거쳐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회사인 알리바바의연구기관인알리리서치에서근무하고 있다.

쳉 연구원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최근의 기술 발달이세계 경제성장의 구조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성장분배의 모습은 3차산업혁명과는다를것이라고지적했다.

그는 증기기관차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의 기술발달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1990년대 무려 1270㎏에 달했던 슈퍼컴퓨터 ‘딥 블루’와2010년대 불과 138g에 불과한 ‘아이폰’의성능차에서볼수있듯이수십년간의디지털 기술발달은 나날이 압축적으로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둑에서 인간을 이긴 ‘알파고’의 등장은 많은 이들을놀라게 했지만, 결국 2045년에는 인공지능이 전체 인류의 지능을 넘어설 것이라는전망을소개하기도했다.

쳉연구원은 “알파고의 승리는인간과겨룰 만한 인공지능의 등장을 알리는 시작이었으며, 이후 인공지능은 더 창의적능력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빠른 변화 속에서 가장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플랫폼의 변화”라며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가져온기술 플랫폼은 3차 산업혁명 시대와는다른 사업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의 대표적 유통업체 월마트의연간매출이 4860억 달러인반면같은해알리바바의연간총거래량은5470억 달러까지 늘어난 게 이 같은 변화를보여주는단적인예라는설명이다.

금융거래에서도 기술기업들의 도약은눈부시다.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취급한 2017년 미국 정부의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규모는 1500억 달러인 반면 지난해 4월 알리바바 산하 세계최대 MMF인 ‘위어바오(餘額寶)’의 운용액은 1650억 달러에 달했다. 결제에있어서도알리바바는 2017년 11월 광군절당시 초당 25만6000건의 거래를 처리하는능력을 자랑하면서 디지털 금융에서 괄목할만한성장세를이어가고 있다.

쳉연구원은특히“알리바바로대표되는기술플랫폼의등장은세계의사회및경제 환경을 바꿀 수 있다”면서 “이전에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렸던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술, 데이터, 거래규범 등을 통해 대기업과의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아주 극소수만 운용할 수 있었던 글로벌 상거래가 기술의발달을 통해 많은 작은 기업들에 활로를열어줬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속도가 빠르고 편리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도입역시 거래 성장세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의경우온라인을통해국가간거래가최근 몇년간 급증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한국등과교역이크게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부족했 던 유통망 개척뿐만 아니라 신용 격차해소에도 온라인 플랫폼은 많은 기여를 했다고 쳉 연구원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알리바바의 금융기업인 앤트파이낸셜(㲲蚁金服·마이진푸)의 경우 무려 700만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대출서비스를이용하고 있으며, 총 대출액은 1조 위안에 달한다.

쳉은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앤트파이낸셜의 평균 대출액이3만 위안이하라는점”이라며 “기존 금융권에서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다루지 못했던 금융상품이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나올수있었다”고 강조했다.

쳉은 “과거 3차 산업혁명은 빠른 기술발달로 경제성장에 이바지했지만, 성장의 혜택은 주로 덩치가큰 글로벌 기업들에 집중됐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인프라, 수요, 세계시장을 창출해내는 4차 산업혁명은 중소기업과 같은 보다 작은 주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서 더 근본적인변화를가져올 것이며, 결국함께발전하는 ‘포용적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전망했다

쳉 연구원은 알리리서치에서 디지털경제와 세계화 부문을 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국제기구에서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에도연사로선바 있다.블룸버그를비롯한유수 외신에도 디지털 시대 전망에 관한글을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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