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음압구급차로이송했다더니…

질본기존발표와다르게일반구급차로확인접촉자분류·집계도허술…국민불안키워

AJU Business Daily - - 뉴스 - 이정수기자 leejs@

국내 메르스 발병상황 통제를 총괄하는질병관리본부가 갈팡질팡 행보로 국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메르스 접촉자 현황과 대응상황에 대한 보고·집계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비판을피하기어렵게 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이번 메르스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의심환자로 신고된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음압구급차를 이용했다는 기존 발표와 달리일반구급차를이용했던것으로확인됐다.

앞서 질본은 지난 8일 최초 공개부터 10일 오후 메르스 중간조사 결과발표시점까지도지난 7일 입국후오후 9시30분경 의심 환자로 신고된메르스 환자 A씨를 8일 0시33분 서울 강남구 보건소가 음압구급차를이용해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이송했다고밝혔다.

그러나 11일 일각에서 메르스 환자가 질본 발표와 달리 음압구급차가 아닌 일반구급차로 이송됐다는의혹이제기됐다.

현행 메르스 대응지침에 따르면메르스 의심환자 이송은 운전석과의심환자 탑승석이 물리적으로 차폐된 구급차를 이용해야 한다. 운전자 와 이송요원도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이송해야한다.

질본은 “해당 지자체 보건소가 이번 메르스 환자 이송 당시 지침에 따라 운전자와 이송요원이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운전석과 의심환자 사이가 차폐된 구급차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 이송에 사용된 차량이 일반구급차인 것은 맞지만, 메르스 대응지침에 부합하는 만큼 바이러스 차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질본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보건소 담당직원 착오로 음압구급차로 보고됐다”면서 “국민에게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최종확인되지않은정보를제공하게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메르스 대응 지침의 이송차량기준에부합하는일반구급차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신속하고정확한정보를제공하기위해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차단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번 착오를 두고, 메르스 차단을 위한 정부의 대응보고 체계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을 피할수없게 됐다. 향후에도불안한보 고체계가 재발된다면 허술한 메르스대응논란을키울수 있다.

앞서 질본은 메르스 환자 접촉자분류에서도혼선을빚었다.질본에따르면, 초기부터밀접접촉자로관리됐던 한 승무원은 항공사 철회 요청으로 일상접촉자로 분류했다가 반복된재요청으로다시밀접접촉자가됐다.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는 감염가능성에 따라 분류된다. 밀접접촉자는 감염 가능성이 커 자택격리까지 이뤄지는 반면 일상접촉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런 차이가 있음에도, 보건당국이 한 접촉자에 대한 분류를 수차례 번복하는 상황이벌어졌다.

접촉자 집계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밀접접촉자는 20여명에서, 일상접촉자는 400여명 수준에서 숫자가매일 조정됐다. 중간조사 결과 418명이었던 일상접촉자 수는 408명까지줄었다가 다시 435명으로 늘어났다.정부는 일상접촉자까지 능동감시를추진 중이지만, 이 같은 상황에선 모든 접촉자에 대한 감시가 적시에 제대로이뤄지고있는가에대해서는확신을갖기 어렵다.

소재·연락처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외국인 입국자 30여명도 메르스대응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사태발생 일주일 새에 여러 허점이 확인되면서, ‘신속한 역학조사’와 ‘접촉자관리 철저’와 같은 질본 입장은 무색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양천구이대목동병원에메르스의심환자방문에대비해선별진료가가능한 ‘음압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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