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뒷받침돼야조선업재건가능

2009년수출기여도1위서3위로위기확산에도파업…수주치명타인재유치통해기술력차별화해야

AJU Business Daily - - 뉴스 - 류태웅기자 bigheroryu@

수출 규모가 40조원에 이르는 조선업이 노사 갈등에 따른 ‘수주 리스크’로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조선업 발전 전략을추진 중인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위해선 여느 때보다 노사화합이 뒷받침돼야한다는지적이나오고 있다.

◆위기확산에도노조, ‘파업’예고

9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선박을 포함한 해양구조물및부품은 342억6800만 달러(약 39조원)어치 수출됐다. 수출 기여도로 따지면반도체(622억2800만 달러), 자동차(406억3700만 달러)에이은 3위다.

2009년 451억28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며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그규모가급감한 것이다.

조선업황 악화도 요인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후발 주자인 중국의 맹추격이 주된영향으로 꼽힌다. 중국은값싼노동력 과 궤도에 올라선 기술력을 앞세워 우리조선업의몫을잠식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2010년 한 해에만 1608만3000CGT를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량의 41.6%를 차지했고, 현재 30%대를 줄곧유지하고 있다. 반면같은기간우리나라는 2011년 43.9%로 중국을단한차례역전했을 뿐 이후 20%대 수주량에 그치고 있다. 위기론이나오는 이유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일반 상선의 경우 한국산과 중국산의 성능은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한국과 중국의 선박 신조 가격차도 7%에서 3%까지좁혀졌다”고 말했다. 값싼 노동력에 따른가격 경쟁력에다 기술력까지 갖췄다는얘기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조선(造船) 굴기’에맞서기위해선생산원가에영향을미치는 임금 절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내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있다.

국내 빅3 조선소 가운데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올해임금단체협약에난항을겪고 있다.

각노조는 경영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 본급 인상, 고용 유지 등을 주장하며 강경하게맞서고 있다. 연내추가파업을벌일것이란비관적인전망도나온다.

이는 수주산업에 치명적이다. 납기일을맞추지못할것을우려한선사들이발주를회피할공산이 크다.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강국인만큼 수출은 이뤄지겠지만, 노조 문제는수주과정에서꼬리표처럼따라붙을 것”이라며“노사화합은선택이아닌필수”라고 말했다.

◆‘기술우위·인재유치’노력뒤따라야

지난 6월 11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조선업이첨단화한다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이라는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기술우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본 것이다.

실제국내 빅3 조선소는 고부가가치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1분기 전세계발주량총 16척 가운데15척을 싹쓸이했다.

우리 조선소들은 세계 최고의 LNG선박 제조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다.

LNG운반선의 한 척당 가격은 1만3000~1만4000teu급 기준 약 1억8000만달러(약 2001억원)로, 일반 유조선 8700만달러대비두배가 넘는다.

물론이시장에서도중국은우리를위협하고있다.중국은2015년 ‘제조 2025’를통해 조선산업을 10대 중점육성분야로선정했고, 올해초에는 2020년까지 LNG선박같은고부가가치선박수주점유율을40%끌어올리겠다고밝힌바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중국의고부가가치선박점유유율은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무서운점은 내수 물량의 자국 발주 원칙에다,금융지원 등을 무기로 외국 선박의 중국발주를유인하고있는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선인재 유치를 통해 기술력으로 차별화해야한다는목소리가나온다.

한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가어려워짐에 따라 인력 유출이 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우수한 인재를확보해 기술 우위를 가져가고, 수주로 이어지게끔하는것이가장시급한과제”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7월 19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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