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1년… ‘외국인·대형주’가주도

외국인하루거래액5배늘어1년간순매입상위5개종목에가전·하이테크·금융등대형주가치투자로中증시성숙화기여신구퉁등개방가속화예고도

AJU China - - 첫장 - 배인선기자 baeinsun@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이 지난 5일로 개통 1주년을 맞이했다. 2016년 12월 5일 선강퉁개통으로외국인도홍콩증권사를통해선전증시주식을자유롭게사고팔수있게 됐다.

선강퉁이1년 전개통될당시대형 국유기업, 민영 대기업, 제조업 기업 위주의 상하이 주식시장과달리 ‘신(新) 경제’주식으로대변되는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등 하이테크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있어외국인투자자들의주목을받았다.

시장조사업체 퉁화순 iFind에 따르면 지난달 4일까지 선강퉁 개통 1년간 홍콩·선전 주식시장에서 모두 1조2900억 위안(약 212조7000억원)어치 주식이 선강퉁을 통해 매매됐다. 이는 외국인이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과중국 본토인이 선전을통해홍콩증시에투자하는‘강구퉁’ 거래를모두합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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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중 외국인이 선전 증시에서 거래한 주식이 약 8821억4100만 위안어치다. 1년간 하루평균 37억 위안어치 선전 증시 주식을 외국인들이거래한 셈이다. 이는 선강퉁 개통 첫달인 지난해12월 하루 평균 거래액이 15억4100만 위안에 불과했던것에서두배넘게늘어난것이다.

근래 들어 외국인의 선전 증시 투자는 빠르게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10, 11월 하루평균 거래액이 각각 60억3000만 위안, 74억1800만 위안에 달해 개통 첫달의 네다섯 배까지 뛰었다. 선전 주식시장에서 선구퉁 거래가 차지하는비중은 지난해 12월 0.28%에서 최근엔 1.35%까지 늘었다. 이에 홍콩에서 외국인의 선강퉁 거래업무를취급하는증권사도개통초기82곳에서 현재 134곳으로 63.4%나 늘었다.

1년간외국인이선강퉁을통해지난 1년간 선전증시에서순매입한주식은 1500억 위안을 넘었다.이는 선강퉁 개통 당시 시장이 예측했던 1000억위안을훨씬웃도는 수준이다. 같은기간외국인이후강퉁을통해상하이증시에서순매입한주식(약600억 위안)의 2.5배 수준이다.

외국인의 1년간 선구퉁 순매입액 상위 5개 종목(업종)은 메이디그룹(美的集團·가전),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하이테크), 거리전기(格力電器·가전), 팡정증권(方正證券·금융), 중국핑안(中國平安·금융) 순이었다. 주로 소비, 금융, 하이테크 업계에포진한대형우량주에외국인투자자들이몰렸음을알수 있다.

메이디는 지난해세계 4대 로봇업체인 독일쿠카를 인수하는 등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하이캉웨이스는 중국 영상 보안장비 제조업체 1위로 중국 하이테크 산업을대표하는기업중 하나다.

지난 4일까지 1년간외국인들의메이디·하이캉웨이스 주식 순매입액은 각각 231억4600만 위안, 223억1200만 위안이었으며, 거리전기 주식 순매입액도 159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 선전거래소관계자는 하이캉웨이스나 거리전기의 경우 선강퉁 투자자 지분율이 전체지분에서 10% 가까이에달한다고전했다.

순매입액상위 10개 종목의지난 1년간 주가상승폭은 선전성분지수 상승폭을 뛰어넘는다. 특히이 중 6개는 상승폭이 60%가 넘는다. 메이디, 하이캉웨이스, 거리전기의 경우 올초부터 11월 말까지상승폭이각각 88%, 139%, 86%를 기록했다.

팡싱하이(方星海)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지난 2일 선강퉁 1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선강퉁 개통의 성공으로 중국 본토 주식이 해외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고 전했다.그러면서선강퉁개통이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 편입에도기여했다고전했다.

후강퉁에이은 선강퉁의개통은외국인 투자자 들의 중국 본토 유입을 촉진, 개인투자자 위주의중국 증시가 한층 성숙해지는 발판을 마련한 게사실이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는 신주 투기, 중소형주 투기 열기가 점차 사라지고, 대신 실적이 우수한 우량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가치투자가 주목받고있다고전문가들은말한다.

실제로 선강퉁 개통 후 지난 1년간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상장된대형우량주로구성된상하이·선전300지수 상승폭이 15% 넘게 뛰었다. 같은기간상하이·선전지수상승폭을크게웃도는것이다.

선강퉁 개통 1주년을 계기로 선전거래소는 앞으로더많은 해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전방위로 서비스 수준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로드쇼 전개, 상장사 행사 초청 등을 통해 해외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등더많은상품을추가해투자선택폭을다양화하기로한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 홍콩거래소는 내년 3분기부터는 후강퉁·선강퉁 투자 ‘실명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통해 당국은 외국인의 중국 본토 주식 투자 거래및지분보유현황을관리·감독함으로써비정상적인거래나위법거래행위를엄격히단속한다는계획이다.

후강퉁·선강퉁 개통을 계기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더 대외개방에 속도를 낼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이 중국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발행되는 신주 청약시장에참여하도록 하는 ‘신구퉁(新股通)’을 추진하는 게대표적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신주 청약 시장에서해외투자 진입은 제한돼 있다. 상하이와 런던 증시의교차거래를허용하는 ‘후룬퉁(滬倫通)’ 시행도검토 중이다. 이를위해상하이청산결제소는올3월영국런던에해외첫사무소를개설하는등영국과의금융협력강화에도속도를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12월5일홍콩거래소에서열린선강퉁개통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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