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제·수입관세인하‘불똥’…中분유업계‘술렁’

공장당 브랜드3개·품목9개제한내년1월부터분유배합등록제시행분유수입기본관세율도0%로낮춰 대기업은기대감…중기는퇴출우려기술우위한국등해외업체엔호재

AJU China - - Economy - 정혜인기자 ajuchi@

중국의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영유아용품 시장,그 중에서도 조제분유 등 영유아식품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재 수입관세 인하, 조제분유 배합등록제(이하 등록제) 등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이 나와관련업계가술렁이고 있다.

한국 등 해외 업체들은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바탕으로 이번 등록제 시행을 중국 프리미엄 분유시장을적극공략할절호의기회로보고 있다. 여기에 소비재 수입관세 인하로 중국내 시장 판매가격이낮아지는것도해외업체에는호재다.

반면매출과직접연결되는기술·가격경쟁에서해외업체에밀릴것을우려한중국업체들은현지업체에 불공평한 조치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소비재 수입관세인하를시행해분유수입기본관세율이기존 20%에서0%로 낮아졌다.

이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내년1월부터 ‘영유아조제분유제품배합등록관리방법(이하 방법)’을 시행해중국에서판매되는모든조제분유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방법에는 공장한곳에 등록 가능한 조제분유 브랜드는 3개, 품목은9개로제한한다는내용이 담겼다.

현재 중국의 106개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업체 는 2000여개의 분유배합등록을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한 업체의 분유배합 등록 수가 180개에 달해품질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조제분유에대한안전문제가대두됐다.

조제분유 생산업체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적정기준보다 과도하게 많고, 질이 떨어지는 배합을 내놓은 것이 시장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판단한 당국이이를엄격하게통제·관리하고자등록제를시행한 것이다.

마푸샹(馬福祥) 중국 CFDA 특수식품등록관리사(特殊食品註冊管理司) 부사장은 “등록제 시행은마케팅 효과를 노린 무분별한 배합 등록을 억제하고시장을규범화하기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부사장은 “현재 중국 영유아 조제분유 시장에는 과도한 조제분유배합 등록, 광고마케팅 등의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등록제시행배경을전했다.

등록제 시행을 앞둔 중국 조제분유업계는 일희일비하고 있다.

중국의조제분유배합등록제심사분야는△배합 △라벨지 △가공·생산설비 등 크게 세 가지로나뉘며 분야별로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관리 기준을 요구한다. 이로써 분유 품질 문제가좀더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졌지만 등록제심사기준에못미치는업체들은시장에서집단퇴출이예상되기때문이다.

이리(伊利), 멍뉴(蒙牛), 쥔러바오(君樂寶), 베이인메이(貝因美), 페이허(飛鶴) 등중국 분유업계 선두기업은 이미 배합 등록을 마치고, 등록제 시행에대한기대감을보이고 있다.

왕전타이(王振泰) 베이인메이 이사장은 “등록제시행은 특히대형 유제품 업체에 매우좋은 기회가될 것”이라며 “등록제로 인해 분유 안전성을 위협하던 브랜드, 제품들이 사라지고 고품질의 제품만남게 돼 중국 분유시장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를 바라보는 중소기업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쑹쿤강(宋昆岡) 중국유제품공업협회명예이 사장은“조제분유업계내많은중소기업의인력·연구개발(R&D)·관리 능력은 상당히 미흡한 상태”라며 “이들은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배합 등록을 포기하고 기존 제품의재고 소진을선택하는등스스로시장퇴출을자초하고있다”고 지적했다.

한 중소 분유업체 관계자는 “분유 품질을 높이고 안전문제를 관리한다는 차원의 등록제 시행은환영한다. 하지만 이는 업계 선두기업 이른바 ‘대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2008년 멜라민 분유파동 이후 떨어진 소비자 신뢰도가 최근 회복되는와중에등록제시행소식이전해져어찌할바를모르겠다”고불만을토해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최근 시행된 소비재 수입관세인하를 언급하며 “수입관세 인하로 해외 브랜드의중국시장 진입이 더욱거세질것으로예상돼이에대한대책마련도시급한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중국조제분유시장내판매되는중국산제품비율이 수입품보다 월등히높은 것이 이들의 불안감을 다소 완화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CFDA 에 등록된 759개의 조제분유 중 중국 제품은 577개로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쑹량(宋亮) 베이인메이 유업 전문 애널리스트는“분유배합등록규모를보면중국제품이대부분으로, 품목 측면에서는 해외 업체보다 우위에 있지만안심하기는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물량 공세보다는 질적 경쟁에서 우세인 업체가 살아남을것”이라며 “향후 중국 조제분유 시장, 특히 프리미엄 분야에서 중국과 해외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중국 영유아 분유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에814억9000만 위안(약 13조4051억원)을 기록하며2012년(485억2000만 위안) 대비무려 68%가 급증했다. 즈옌(智研)리서치는 “지난 3년간영유아분유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와 내년시장 규모는 각각 1144억4000만 위안, 1297억 위안에도달할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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