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친화적도시로개조중

지나치게넓은차도탓차량들과속보행자·자전거도로·녹지확보공사

AJU China - - Opinion - 상하이(중국)=김미래통신원

“(시민이) 감상할 수 있는 건축물, 한가로이 거닐수 있는 거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준법정신과교양을갖춘 시민.”

상하이(上海)시 제1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제시된미래상하이의청사진이다. 이를실현하듯 최근 상하이에서는 도시의 모세혈관이라고할수있는도로개혁이한창진행 중이다.

현재 상하이시 도로 개혁의 가장 큰 숙제는 지나치게 넓은 차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상하이시 차도의 평균 폭은 3.25m에서 3.5m 정도로,적정 기준(2.75~3.25m)을 초과해 전체 도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넓은 차도 문제는 보행자의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차량의 과속을 유도해안전사고의원인이되고 있다.

노면 정비 미흡과 도로 시설물 미비 또한 시민들이자주호소하는고질적인문제중 하나다.

이에 상하이시 국토자원관리국과 교통위원회는 ‘상하이시 가도 설계 가이드’를 제시해 이른바‘인성화(人性化)’ 도로조성의지를피력했다.

간단히 말해 차량 위주의 도로를 보행자 위주의공간으로전환하는작업이다.

차도를 축소하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확보해 넓은 차도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을 위한 휴게시설과녹지공간을확충해휴식과 산책, 담소와같은보행외적활동이가능한공간으로변모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도로를 시민들 스스로 머물고 싶어지는 온정 있는 거리, 다양한 활동과 인적교류가가능한공공공간으로거듭나게하는것이‘인성화’ 개혁의핵심이라고할수 있다.

시민들의요구또한다양해지고 있다. 상하이시도시계획설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도로의 용도와 위치에 따라 시민들이 요구하는 ‘좋은 거리’의기준이다른것으로나타났다.

주거지역과인접한거리의경우보행 ‘안전성’이무엇보다 우선시된다. 반면 쇼핑센터와 맛집이 즐비한 번화가에서 시민들은 거리가 발산하는 에너지나활력자체에주목하는경향이 있다.

이 밖에 각종 사무실이 밀집된 오피스 단지일경우에는접근성과설비를고려한 ‘편리한 환경’을선호하는것으로집계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처럼 다양화된 시민들의 요구에부응하기 위해 ‘도로(道路)’를 ‘가도(街道)’로 업그레이드하는단계에착수했다.

가도란 단순한 차량 통행, 보행에 목적이 국한된 도로와 달리 용도와 위치, 시민의 필요에 따라재구성된종합공간을뜻한다고할수 있다.

교통효율일변도의기존공학식설계에서가도와 구역의 융합발전을 촉진하는 종합공간설계로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가도의 인문역사경관 보호에매진하는 것 또한 ‘인성화’ 개혁의한 방법이다.가도가 간직하고 있는 전통 풍모를 활용해 고유의매력을높이는 것이다.

1986년 국무원에 의해 국가급 역사문화도시로선정된 이래 상하이시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건축물-가도-구역-역사문화경관지역’을 순서로 한일종의 ‘점-선-면’ 전략을 수행하면서 도시 공간보존체계를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상하이시가 지정한 역사문화경관 보존지역은 44개이며 보호 구역과 가도는 각각 118개, 167개에 달한다.

이러한 상하이식 ‘인성화’개혁은 중국의 도시 발전이무분별한 철거와 재개발로점철된 개발 지상주의를 점차 극복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

아가고있음을시사한다.

상하이다쉐루(大學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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