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사랑의매’도필요하다

빈곤과성장함께겪은어머니세대중국사회의부정적인면부각보다정부를믿고격려해야한다는말씀 이해는하지만공은공이고과는과잘하는것만강조땐잘못한것간과국가에‘사랑의매’가필요한이유

AJU China - - Opinion - 窓천천(陳晨) 성균중국연구소책임연구원사회학박사

2018년 새해 1월도 어느덧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말부터 새해까지 어김 없이 국내외 각분야에서지난해의 10대 유행어, 10대 사건, 10대 뉴스등등각종랭킹이매스컴을통해올라왔다.

중국도 비슷하다. 지난해 긍정적·부정적·중립적인 사건들은 골고루 ‘성균중국의 창(窓)’을 통해서다뤘다. 사회학이라는전공의특성인지개인성격의탓인지 필자가 접근했던 주제들은 긍정적인 화제보다부정적인사회문제나현상들이더 많았다.

왜바람직하지않은일이일어난건지를해석하려다 보니 문제점에 집중되고 자연스럽게 비판적이고부정적인시각과태도를갖게 된다.

결국 이러한 성격을 띠는 칼럼은 어머니의 코멘트를 불러왔다. 요약하면 내용은 너무 부정적이지않으냐는 것이다. 물론 중국은 아직 이런저런 문제가 있지만 어마어마한 인구규모와 넓은 지역범위를고려하면,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룩한 것은 정말 대단한일이아닌가?

부족함이 있어도 국민으로서 더 많이 이해하고포용하며, 정부를 믿고 더 많은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이 칭찬하고격려해야하는것이옳지않겠느냐는말이다.

어머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중국건국이후태어나베이비붐세대로서밥도배부르게먹지 못했던 어려운 시대를 겪었고, 개혁·개방 이후중국경제의고속상장을경험했다.

중국에서 가장 우여곡절 인생사를 남긴 세대라고 부르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사회변천의 차원에서 어머니 세대의 감명은 그 이전 세대나 우리 세대보다 더 깊을 것이다. 현재의 부족에 대한 불만보다 발전과 진보에 대한 감격이 더 많고 ‘과(過)’에 대한 비판보다 ‘공(功)’에 대한 칭찬이 더 당연하다는것이다.

그렇더라도 ‘공’은 ‘공’이고 ‘과’는 ‘과’다. 대체하거나교환할수없는별개의 문제다. 잘하는것은인정되지만그것만강조하면잘하지못한부분을간과하거나무시하게되기 쉽다.

해외에서 살다 보면 중국을 바라보는 것은문밖에서서문안을엿본다는느낌이들때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 다양한 소리를 듣게 되고더욱 냉정한 평가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것이다. ‘잘나가는 중국’에 있어 중국인으로서 필자도 자부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과한 칭찬은 교만에 이르 게 한다. 중국은아직교만할때가 아니다.

다른하나는 ‘공’을 어떻게보느냐의 차이다. 구체적인 비유를 하자면, 학생은 공부하고 의사는 환자를 구하고 경찰은 도둑을 잡는다. 이와 같은 사회역할을수행하는것은해당직업이존재하는의미이고성실하게 본직을 이행하는 것은 기본이 된다. 오히려그러지못했을때문제를제기해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중국 헌법에 규정돼 있는 국민이 법을 준수하고 근로하고 납세하는 등 각종 의무들을 잘 이행하면 안전하고 안정된 사회 환경을마련해줘야 한다. 또국민에게더나은삶을제공하기위해노력하는것은국가의책임이자의무이다.

사회 발전과 진보의 실현은 정부의 당위성에 속하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잘하는 것은 당연하고잘하지못한부분을채찍질하고문제개선과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적당한 ‘매’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에 관해서 대중교통비의 예를 한번 보자. 필자가 생활하는 중국의 한 2선 도시 버스 요금은 회당1위안(약 165원)이나 2위안이다.

지난 20년간 평균 소득이 약 10배를 증가한 반면이 버스 요금은 그대로 유지해왔다. 쉽지 않은 일이라칭찬할수도 있지만, 시각을다르게봤을때 20년전에 교통요금은 주민소득에 비해 부담스러웠다는사실이다.

대중교통은 공공서비스의 일환으로서 이익추구가 목표가 아닌데, 국민에게 보편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요금을 유지하는 것은 그 당시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취하는 적절한 조치라고볼수도 있다.

어머니는 현재의 저렴한 교통요금제를 칭찬한다.그러나이러한칭찬은 20년 전국민들의불평에서부터 시작하고 정부의 정책 시행을 통해서 이룩한 것이아닌가 싶다.

결국 칭찬이든 지적이든 궁극적으로 국가가 더발전하고 생활은 더 좋아지는 것을 바라는 국민의마음이다르지않다는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국민으로부터의 불만과 불평, 정부의 부족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있으니까 개선의계기가 되고 언젠가 칭찬을 얻을 수 있는 전제가 된다.

오늘의 중국에 있어서 사랑의 ‘매’는 더욱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자국에 대해서, 정부에 대해서, 이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사건들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가지고 있는가? 국가의 발전과 진보에 대해서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많이 칭찬하는 것도 좋고, 사회의부족과 문제점에 대해서 걱정하고 비판적으로 지적하는것도중요하다고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국민으로서 자국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잃지 않고 국가에 대한 ‘사랑’을 갖는다는 것이다. 국가에 있어서 ‘국민의 사랑’의 반대말은 ‘사랑의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다가온 2018년에 한국과중국이모두더잘되기를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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