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맥주가격깨운마오타이…酒價상승도미노

마오타이주공급가18%인상여파옌징맥주등10여년만에일제히올려 인건비·생산원가상승으로가격조정프리미엄찾는고객늘어난것도한몫

AJU China - - Market - 정혜인기자 ajuchi@

2018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주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고급 전통 바이주(白酒·고량주) 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이하 마오타이)그룹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맥주업계 전체로 확산되면서다.

지난해 말 마오타이는 올해 초부터 각 제품들의공급가격을평균 18% 인상할것이라고공식발표했고, 업계는 올해 마오타이주 소매가격이 병당2000위안(약 33만300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오타이의가격인상에이어중국맥주업체들도 10여년 만에 가격 상향 조정안을 연이어 내놨다.

중국 왕이(網易)신문은 “꽤 오랫동안 유지됐던맥주 값에 변동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중국 후난(湖南) 시장의 맥주 가격이 올랐다. 이는 올해 중국 전체 맥주 시장의 가격 릴레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후난성은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맥주 브랜드의 생산 공장이 위치해 업계는 후난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하고, 후난시장의 움직임을 전체맥주시장의척도로보고 있다.

후난성에는 화룬쉐화(华润雪花), 바이웨이잉보(百威英博·AB InBev), 칭다오(青島)맥주, 칼스버그, 주장(珠江)맥주, 충칭(重慶)맥주 등의 생산 공장이 있다.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린 건 옌징(燕京)맥주다. 옌징맥주는 지난해 12월 1일 ‘60ml 7° P 옌징맥주’의판매가조정정책을발표하며가격인상계획을알렸다.

옌징맥주 측은 지난 해 12월 초부터 ‘60ml 7°P옌징맥주’의 출고가 가격을 박스당 3위안, 소매가 격은 병당 1위안 인상한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지역에서 판매되는 옌징 드래프트(Draft·清爽)가격도지난해 12월에 인상됐다.

옌징의 가격 인상 발표 후 화룬쉐화, 칭다오맥주도판매가인상조정안을 내놨다.

칭다오맥주는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의 특정 제품에 한해서만 가격을 올리고, 가격 인상률은 5%를 넘지 않을 계획이다. 화룬쉐화는 지난 1일부터쉐화춘셩(雪花纯生), 융촹톈야(勇闖天涯), 징쭌(晶尊) 등을 포함한 9종의 500ml 제품 가격을 2~10위안씩 올렸다.

덩싱양(鄧星陽) 옌징맥주후난판매회사총경리는 “올해는 지역별로 적당한 범위 내 가격 조정을실시할 예정”이라며 “첫 번째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곳은 헝양(衡陽), 창샤(长沙) 등 판매량 우세지역”이라고 말했다.

덩 총경리는 “가격 인상률은 5~10% 정도로, 병당 0.5위안이 오르는 것이다”며 “큰 인상률이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는 1차 가격 인상안에불과하다”며 “올해 맥주가격은계속해서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칭다오후난지사책임자는 “세부적인 가격조정통로를 받지는 못했지만 업계 분위기가 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라며 “인건비 등생산원가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맥주시장은 비수기로 판매량이 많지않아 가격 인상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있다. 그러나판매량이급증하는여름성수기가다가올수록 업계의 가격 조정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중국맥주 가격인상은 생산원가 증가의압박을견디지못한업계의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맥주업계는 지난 2014년 20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감소를 겪은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둔화세를겪으면서극심한매출부진을 겪었다.

그러다 최근 중국 소비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 회복세가 점쳐지자 업계는 이를 계기로 가격 인상을단행한 것이다.

우졘화(吳建華) 상하시(上海)시 양조전문업협회 사무국장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증가는 모든 식품업계가 직면한 문제였다”며 “그동안맥주업계가 시장의 어려움을 공급과잉으로만 일관한 것이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칭다오맥주 관계자는 “생산원가 구성요소들이모두 상승한 가운데 판매 가격만 오르지 않았다.여기에 환경보호세까지 더해져 업계 전체가 자금압박을 받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생산공장의 인건비가 인당 500위안에서5000위안으로 오르는 동안 맥주 가격은 변동이없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업계가 가격인상이불가피한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소비자 사이 프리미엄 맥주열풍이부는것도가격인상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주류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반 맥주를 선호하던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근 프리미엄 맥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번 가격인상과 프리미엄 맥주 인기로 앞으로 중국 마트에서 3위안대 맥주를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신랑(新浪)상하이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의 한 까르푸(家乐福) 매장에서 칭다오맥주의 600ml 병맥주는 5.5위안, 350ml 캔맥주는 5위안에판매되고 있다.

과거중국소비자들은맥주가격에민감하게반응해업체들은싼가격을앞세워소비자의소비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경제력 향상 등으로 중국소비자의 맥주 소비 기준이 제조과정, 맛 등 품질측면으로 변화하면서 프리미엄 맥주 수요가 늘고있는 것이다.

네덜란드라보뱅크는최근보고서를통해 “최근5년간 중국 프리미엄 맥주 판매량은 160%가 증가해 전체 맥주 판매량의 4%를 차지하고, 이익률은18%에 달했다”며 향후 중국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전망을낙관적으로 점쳤다.

중국칭다오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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