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바오‘모바일송금’…춘제때650만명해외여행떠났다

영화·여행매출폭증…소비패턴다변화춘제당일박스오피스흥행수익2236억

AJU China - - Focus - 윤이현기자yhyoon@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를 맞아각종소비기록을갱신하고 있다.

춘제연휴기간중영화와여행관련매출은모두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다.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등극하면서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날이갈수록커지고있다는반증이다.

모바일 기술과 교통수단의 발전도 중국인들의기존 전통관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식품, 외식 등물질적소비를지향하던중국인들이 여행, 레저등경험위주의소비로눈을돌리고있는 추세다. 밖에서 ‘소비’를 즐기는 중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어 관련산업도빠르게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춘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바로 ‘훙바오(紅包)’다. 훙바오는 붉은색 봉투에 돈을 넣어 전달하는 중국의 전통문화로 우리나라의새뱃돈에 해당한다. 최근 중국내 전자상거래의 활 성화와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모바일 훙바오’는어느덧대세로자리잡았다.

중국 최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微信·웨이신)은 춘제 전날인 15일 하루 동안 총6억8800만명이 460억개 훙바오를 전송했다고 밝혔다. 개수로만 따지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중장년층인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출생자)도 10%에 달했다. 액수를 살펴보면 중국에서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는 6과 8을 조합한 숫자인 8.88위안(약1500원), 6.66위안, 88.8위안, 66.6위안 순으로 많았고 연인 사이에 ‘사랑한다(我愛你)’는 말과 발음이비슷한 5.21위안도 많았다.

모바일 훙바오가처음 시행됐던 2014년 춘제기간 훙바오를 주고받은 사람은 2000만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급격한 성장세를이룬것으로나타났다.

연휴기간 영화관람 등 문화활동을 즐기는 중국인들도늘고 있다. 이번춘제기간중국박스오피스는 전체 티켓 판매기록과 단일영화 티켓 판매기록을모두 갱신했다.

중국현지 언론에 따르면 춘제 당일(16일) 중국박스오피스 흥행수익은 13억1700만 위안(약 2236억원)으로 집계돼 종전 북미가 세운 세계 기록인1478억원 일일 흥행수익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춘제 당일(1월 28일) 판매기록인 8억600만 위안보다무려 60%가 늘어난수치로이날극장을찾은관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190만명에달했다.

가족 애니메이션인 ‘착요기(捉妖記2·몬스터헌터2)’는 16일 하루에만 티켓 판매액 5억5550만 위안을 기록하며 당일 단일영화 최고 흥행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당인가탐안2(唐人街探案2)’ 3억4290만 위안, ‘서유기여아국(西遊記女兒國)’ 1억6830만 위안, ‘홍해행동(紅海行動)’ 1억2780만 위안등 자국산 영화들이 중국 박스오피스의 흥행에동참했다.

춘제 연휴기간을 이용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중국인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1억400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해외로 여행을 가는데, 이 중 약 5%가 춘제 연휴 때 해외여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가여유국은 춘제 연휴기간인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2억8700만명이 중국을여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같은기간과비교해 11.1% 증가한 수치다.

관광수입은 3527억 위안으로작년보다 11.6% 늘어났다. 중국 내 인기관광지로는 쓰촨(四川), 광둥(廣東), 후난(湖南) 등맛집과유적지가많은지역이손꼽혔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연휴를맞이한탓에 스키장, 썰매장등겨울스포츠를즐기는인구도많았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은 이화원(颐和园), 샹산(香山), 베이하이(北海) 등 명소에 몰려든 인파로몸살을 앓았다. 특히 톈탄(天壇)공원 등 신년 기원행사가 열린 10여곳 유적지에는 100만명이 넘는인파가몰려심각한교통체증을이뤘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들도 많았다.중국여행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춘제 출국동향보고’에 따르면 이번 춘제 연휴기간 동안 약 650만명 이상이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 여행지로는 태국,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순이었다. 보고서는 “향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필리핀등화교가많이거주하는동남아지역도각광을받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최대명절인춘제연휴기간을활용해여행을떠나는중국인들이갈수록늘고있다.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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