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남“이제는배구계에빚을갚을때다”

Ilgan Sports - - NEWS - 대한배구협회신임회장취임안희수기자

현장의목소리를가슴으로품을수있는리더가 대한민국배구협회(KVA)를 이끈다.오한남(65) 회장이취임식을열고한국배구의재도약을향해공식적인첫발을내디뎠다.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신임 회장의취임식이 2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오 회장은 지난달 30일 제39대회장으로당선됐다.대의원과시도및시군구임원등총 132명으로 구성된선거인단중 118명이 투표권을 행사했고 65%인 77명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후보던 박광열전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은 40표에 그쳤다. 이날 취임식에는 지역, 아마 배구협회관계자, 원로 배구인, 각계 인사가 참석해대한배구협회의새출발을축하했다.

그동안협회장은공석이었다.지난8월당선된서병문전회장은지난해 12월 인적쇄신공약불이행과지역협화행정지원금문제,배구계원로예우폐지등을이유로대의원총회에서해임됐다.서전회장은즉시해임결의효력정지,소송진행중차기회장선거절차진행중지가처분신청을냈다.

하지만 배구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필두로마음을모았다.표류하고있는협회의정상화를도모하기위해새회장선거를추진했고오회장이 당선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서전회장의가처분신청에대해1심과 항소심모두기각판정을 내렸다. 대한체육회도지난19일오당선자를새수장으로인준했다.정상적으로새회장체제가출범할수있었다.

어려운시기에중책을맡았다.소송정국으로분열된 배구계의화합을이끌면서도한국배구내실을다지는초석을마련해야한다. 오 회장은 기민하게 움직였다. 당선직후여러인사를 만났다. 서전회장도그중한 명이다. 갈등을풀기위해대화를시도했다.

전임회장때도문제가됐던집행부구성도 공감을 바탕으로변화를 노린다. 오 회장은후보시절이던지난6월“변화가필요한시점인만큼젊고참신한인물들과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최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사위원회도두차례열고참석자들과배구계현안에대해의견을나눴다.소통을강조한행보를이어갔다.

이날취임식전열린임시대의원총회도잘 마쳤다. 오회장은 “전집행부에서도인사가가장예민한 문제였다. 인사위원회를통해가장적합한인물들로집행부를구성했다. 당연히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잘 조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달은비대위체제였다.이제는정식으로조직이출범했다.똑바로하겠다.인사문제에잡음이없도록만들겠다”는다부진계획도전했다.

오 회장은 사실상 첫 정통 배구인 출신회장이다. 학창 시절 대신고의 148연승을이끌며선수로뛰었고, 1986년부터 1991년까지는 실업배구 여자부 한일합섬 코치와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시배구협회,한국대학배구연맹회장직을수행한경력도있다.

그동안배구협회장은장관급인사혹은 기업회장이주로맡았다.배구계사정을뿌리까지이해하기 어려웠다. 현안을바라보는방향과깊이도현장의문제인식과차이가 컸다. 오회장은이런악순환을막기위해 회장이출마를 결심했다. 향후한국배구저변확대를위해아마배구 지원, 협회차원의국제대회유치,생활체육활성화를적극적으로추진할계획이다.

현실적으로해결해야할문제도있다.협회재정은열악하다.당장취임식을치르는25일에도 그랑프리에출전중인여자배구대표팀의 ‘절반 비지니스석’ 논란이 있었다.대표팀운영과지원은협회의몫이다.

오 회장은 당선된 지 채 20일도 지나지않았다. 하지만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전했다. 앞으로 원활하고 체계적인 운영도 약속했다. 든든한 지원을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과 프로 구단과도 협력한다. 오 회장은 “조원태 신임 총재도 오셨다. 소통을통해긴밀하게연계할 것이다”고전했다.

협회의자생력을키우기위한노력도병행한다.배구라는콘텐트의외연확대를통해새로운비즈니스모델을만들려는계획이다. 네트와 공간이 필요한 정식 경기에연연하지 않는다. 파크 발리볼, 2 대 2 길거리배구등생활체육콘텐트활성화를노린다. 사업모델로발전시켜자산건전성까지확보할계획이다.사업능력이있는인사를중용해추진한다.

오한남회장은 “배구를기반으로이자리까지왔다.끈을놓은적도없다”며“이제그 빚을 갚을 때다. 다시 태어나는 협회를만들도록노력하겠다”는출사표를던졌다.

오한남회장이25일서울강남구청담동리베라호텔3층베르사이유홀에서진행된제39대대한민국배구협회회장취임식을마친뒤협회깃발을흔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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