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함정탓에멍드는젊은투수

Ilgan Sports - - NEWS - 벤치,수치만보고판단하다가낭패안희수기자

투구수는선발투수교체타이밍을가늠하는 기준 중 한 가지다. 하지만벤치가수치에만얽매이면기대와다른결과가나올수 있다. 젊은투수에게적용할땐더신중해질필요가있다.

선발투수들은가끔평소보다쉽고 빠르게 이닝을 막아 낼 때가 있다. 6, 7회를마친시점에투구수가90개 이내라면벤치는고민을덜게된다. 올시즌규정이닝을채운선발투수의경기평균투구수는 98.2개다. 최소한두타자는더막아주 길바라며다음수비에도마운드에올린다. 이전까지페이스가좋았으니 명분이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결과에 따라 논란이 생긴다. 26일잠실LG-넥센전도그랬다.

LG 2년 차선발투수김대현은7회까지 한 점만 내주며 호투했다.투구수는 90개. 이미개인한경기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교체가 예상됐다. 하지만 8회도 마운드에올랐고급격하게흔들렸다.볼넷과폭투,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7회까지만 던졌다면좋은기 운으로 등판을 마칠 수 있었던 기회였다.벤치의교체타이밍에비난이쏟아졌다.

지난 7월 13일 대전 한화-롯데전도비슷한상황에서같은결과가나왔다. 롯데선발박세웅이 6이닝을2실점으로막아냈다.투구수는88개였다.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안타2개와볼넷1개를허용하며만루위기를 맞았다. 송광민에게 3타점좌중간안타를허용하며무너졌다. 롯데는결국 4-6으로 역전패를당했다.

박세웅은 이전 5경기에서 경기당 107개를 던졌다. 올시즌급성장하며팀의에이스로등극했지만풀타임선발로서는두번째시즌이다. 경험이 부족하다. 이날 경기 이틀전엔손톱이깨지기도했다.전반기막판구위저하도두드러졌다.

호투하던선발투수에게미련을버리지못하는이유는분명히있다.선수단전체의체력저하가큰시점이다.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선발투수가 1이닝이라도 더막아 주길 기대한다. 두 번째 투수의구위가선발투수보다못하면상대 타자들이 더 쉽게 공략할수있다. ‘기 살리기’라는 목적도 있다.젊은 투수가 잘 던진 경기에서 승수까지챙기면자신감이붙는다. 26일김대현의 8회 등판의도도같은맥락으로해석된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7, 8회 마 운드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젊은투수가 많다. 지난 6월 8일 수원kt-LG전에서 kt 선발투수고영표도 그랬다. 7이닝을불과 66구로 막아 냈지만 8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며추가 3실점했다. 김진욱 kt 감독이마운드에올라선수를진정시켰지만소용없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일단 타자들은한투수를상대하는횟수가늘어날수록더수월하게공략할수있다.꼭구위가저하되지않더라도그렇다.김대현에게2타점적시3루타를친고종욱도이전두타석에선삼진과범타로물러났다.심리적부담도있다.차명석MBC SPORTS+해설위원은 “‘이제 결승선에다왔 으니무난하게마무리해야한다’고부담감을느끼는젊은투수들도있다”며“경기후반투구경험이적으면이전에경험해본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릴 수 있다. 모든 스포츠는마무리가 가장 어렵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완투 능력을 갖춘 젊은 투수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일부지도자는 기회가 왔을 때 위험부담을안고서라도완투도전을이어갈수있게해 준다. 하지만그저적은 투구 수와 불펜 소모 우려를 이유로젊은투수관리에소홀해선안된다.현재만큼이나미래가중요한투수들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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