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f회전수g 못살리는서진용

Ilgan Sports - - NEWS - 광주=배중현기자

강점을살리지못하고있다. SK불펜투수서진용(25)이야기다.

서진용의 2017시즌은 현재악몽에 가깝다. 출발이나빴던건아니다.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라는훈장을 달았다. 베테랑 박희수(34)를 밀어내고보직을차지했을정도로트레이힐만감독의기대가높았다. 그러나 이 구상은 36경기만에막을내렸다.이기간블론세이브를 5개나 범하면서 평균자책점 5.19로 무너졌다.이후중간계투로투입됐지만좀처럼안정감을찾지못했다.결국지난 24일 시즌두번째2군행을통보받고1군에서제외됐다.

문제는뭘까.구위는평균이상이다.시속150㎞직구에각이큰포크볼을구사한다.여기에투구한공의분당 회전수인 RPM(Revolution Per Minute)도 굉장히높다. KBO공식기록업체스포츠투아이에따르면 올해 서진용의 직구 RPM은평균 2724회다. KBO리그에서직구를 300구 이상던진투수중 5번째로높다.지난해메이저리그포심패스트볼전체평균 RPM이 2264회.올시즌메이저리그스탯캐스트기준최고시속 102.9마일(165.6㎞) 을 던진 아롤디스 채프먼의 당시RPM이2467회다.

물론높은 RPM이 좋은투수를의미하는 건 아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사이영상수상자댈러스카이클(휴스턴)의RPM은 2000회를 넘지 않는다. 평균자책점 1.67을기록중인올해도RPM이 1983회다. 그러나 잘 활용하면 ‘고속RPM’은 괜찮은 무기가될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mlb. com)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따르면 2016시즌 RPM이 2600회를 넘겼을 경우 피안타율은 0.197에 불과했다.하지만 2100~2600회사이에선 0.267, 2100회 이하에선0.304로 증가했다. 공의 회전수와피안타율이반비례했다.

RPM이 높으면 타자가 홈 플레이트부근에서공이떠오르는느낌을 받는다. 헛스윙과 뜬공을 유도하는 데 용이하다. mlb.com에 따르면 RPM 1600회에서 뜬공 비율은20%가되지않지만2200회에선25%를넘어선다.헛스윙비율도회전수에 비례했다. 반면낮은 RPM은 공이 가라앉는 효과를 일으켜땅볼을 이끌어 내기 쉽다. 지난해메이저리그에서 100구 이상을 던진 투수 중 포심패스트볼의 RPM이 가장 낮은 선수는 1593회를 기록한팻 라이트(시애틀). 라이트의 땅볼/뜬공 비율은 2.6/1로 땅볼이압도적으로많았다.

높은 RPM을 고려하면 서진용은뜬공유도가많아야 한다. 하지만올시즌직구땅볼유도비율이30%로 뜬공(21%)보다 높다. 약간기형적인 결과다. 높은 RPM을 그라운드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하지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밋밋한 코스로공을던지다가타자에게좋은먹잇감이되는경우가많았다.단순한투구레퍼토리도한몫한 다. 포크볼이시즌초반원하는곳으로구사되지않으면서직구비율을 높였고, 사실상원피치에가까운 모습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아무리‘고속RPM’을자랑한다해도타자는서진용의직구하나만보고타석에들어서면되는상황이었다. 6월 2일대전SK전에서서진용을상대로2사만루에서끝내기안타를쳤던양성우는아예변화구를버리고직구만기다렸다.스트라이크존에몰리는실투도많았다.회전수가아무리빨라도상대배트에걸려안타가되는이유다.

지난 25일 힐만 감독은 서진용에대해“직구제구가되지않는다.그래서 장타를 허용하기 쉽다. 직구컨트롤을잡으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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