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❿대표팀갑자기갈수있는곳아니다”

Ilgan Sports - - 스포츠 - 강원FC전서7분해트트릭진기록김희선기자

“얼떨떨하네요.”

‘K리그사상 최단시간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쓴 사람의입에서 나온 소감치곤 수수했다.그러나전화너머로들려오는이승기(29·전북현대)의목소리는담백했다.

이승기는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 28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에서 잊지못할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에선발출전한이승기는전반14분과 19분, 21분에 잇따라 골을 넣으며불과 7분 사이에해트트릭을달성하는기염을토했다.이승기의활약속에전북은강원에 4-3 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17승6무5패·승점57)를지켰다.

이날이승기가기록한 ‘7분 해트트릭’은 K리그 사상 최단 시간 기록이다. 지금까지K리그최단시간해트트릭기록은 2004년 8월 제칼로(34·당시 울산) 그리고지난해 8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고경민(30·부산 아이파크)이 기록한 10분이었다.또한이승기는이날골로경기 시작 이후 최단 경과 시간 해트트릭부문에서도역대 2위(21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011년 8월 전반 1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던김동찬(31·성남 FC·당시전북)이다.

90분 동안 1골을 넣기도힘든축구에서최단시간해트트릭이라는기록을세운이승기의소감이궁금했다. 경기 다음 날인 11일 일간스 포츠와전화인터뷰에나선이승기는 ‘해트트릭 기록을 축하한다’는말에멋쩍게 웃었다. 그는 “해트트릭한지하루가지나서어떤느낌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짧게 웃곤 “프로에서 처음 해트트릭을 했다. 내용은 아쉽지만 경기 결과가승리로끝나서평소보다기분이좋다”고소감을전했다.

이승기는 “사실 얼떨떨했다. 한골넣고난 뒤, 그렇게빠른시간안에골이계속들어갈줄 몰랐다”고그순간을 되새겼다. “기회가 계속생기니골도반복해서들어갔다”는이승기는 “두 번째 골은 크로스하듯이 찼는데 들어가 버린 거다. 세번째골은기회가와서확실하게넣어야지 하고 찬 게 잘 들어갔다”며뿌듯함을내비쳤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건 득점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이승기는 “최강희(58) 감독님께서 동계 훈련 때부터 측면 공 격수들에게 시즌 7골이라는 목표를주셨다.해트트릭으로6골을채워서 남은 경기에 더 의욕적으로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웃었다.

이날해트트릭활약으로대표팀승선얘기도하나둘씩나오기시작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예전에 가본적이 있고, 지금좋은모습을보여 준다고 갑자기 갈 수 있는 곳이아니란것도잘 안다”며 고개를저었다. 이어 “축구선수로서 대표팀에가고싶지않은선수가어디있겠나. 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폼이올라오면대표팀은자연스럽게 가는 것”이라며 먼저전북에서최선을다하겠다는뜻을밝혔다.

이승기는군문제해결을위해상주상무에 입단, 2시즌을 소화하고작년 시즌 막판 전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려는 순간, 지난 3월 11일 수원 삼성전에서 상대태클로전방십자인대와외측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프로 데뷔 이후 줄곧 잦은 부상에시달려왔던이승기로선아쉬울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

그래도 이승기는 긍정적인 마음을잃지 않았다. 그는 “군대에 다녀왔더니 전북팬들이 더 많아졌다.아마 내가 전에 해 왔던 플레이를보지 못한 팬들도 많을 것”이라며“부상당하고 복귀했지만 꾸준히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경기감각도많이익혔다.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전북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물론 목표는전북의리그우승이다.

이승기는 “우리가 1위를 달리고있지만 2, 3위가 추격 중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따라잡힐 수 있다.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내서 우승하겠다”고각오를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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