❿후배들아,자신을향한비난을받아들여라➁

Ilgan Sports - - 축구 - 염기훈의진심어린조언최용재기자

2010년 6월 17일은 염기훈(34·수원 삼성)에게잊을수없는날이다.

이날한국축구팬들은염기훈을향해 ‘엄청난 비난’을 퍼부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남아공월드컵B조2차전한국과아르헨티나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염기훈이결정적 골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기때문이다. 그는오른발로차야하는타이밍에믿었던왼발로찼고,공은골대를빗나갔다.한국은 1-4 완패를당했다.이후‘왼발의마법사’로불리던염기훈은‘왼발의맙소사’등비아냥거림을꾸준히받아야했다.

그러다염기훈은지난6일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전의 이미지를 이끌어냈다. 후반 염기훈이 투입되자마자 한국의 공격은마법처럼힘을 받았다. 비록한국이골을 넣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끝났지만염기훈은 박수를 받았다. 남아공악몽으로부터7년이지난뒤조금이나마대표팀에서가치를인정받은셈이다.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2017 KEB하나은행 FA컵 4강 대진추첨식에 참석한 염기훈이 남아공에서의 기억을다시 꺼냈다. 자신과비슷한환경에처한후배들을 위해서였다. 최종예선에서 부진한모습을 보인 몇몇 선수들은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김영권(27·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고요한(29·FC 서울) 등이 그랬다. 이런비난속에있는후배들에게염기훈은진심어린조언을던졌다.그는 “남아공월드컵이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너무나힘들었던시간이었다”며“그때의 아픔을 발판 삼아 노력했다. 최근칭찬을많이받고있다.지금이라도좋은모 습을 보여 준 것 같아 다행이다”라는 말로얘기를시작했다.

“자신을향한비난을스스로받아들이는것이중요하다.”

축구팬들의비난을아쉬워하면서외면하지 말고 자신이 왜 비난을 받는지 고민하고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염기훈은또 “하루아침에 평가가 바뀌기는 힘들다. 시간이흘러야 한다. 나는 7년이라는시간동안노력했다”며꾸준한노력이동반돼야함을강조했다.마지막으로염기훈은축구팬들에게응원을부탁했다.그는“후배들이9회연속월드컵에 진출했다. 내가 한 것은 많지 않다. 후배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 어린선수들을많이응원해줬으면좋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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