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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gan Sports - - NEWS - 감동적만남통해특별한힘얻은선수들안희수기자

생애가장감동적인만남을통해특별한힘을얻었다.이제막아빠가된선수들의얘기다.

롯데외인투수브룩스레일리(29)는지난4일잠시미국으로출국했다.구단의배려로아내의출산예정일에맞춰휴가를얻었고첫딸레일린이세상의빛을본순간을옆에서지켜볼수있었다.

환희의여운이채가시기도전에팀에복귀했다.일상의큰변화를맞이한덕분일까.레일리는 12일 LG전에서7⅔이닝 1실점으로호투하며시즌11승을거뒀다.그는“세상을다르게볼수있게된 계기였다”고말했 다.딸을얻은기쁨이경기력에도좋은영향을미쳤다는의미였다.

책임감은없던힘도솟게 한다. 레일리의변화도무관하지않아 보인다. 2016시즌이끝난뒤에는재계약조차불투명했다.올시즌전반기첫12경기에서도3승6패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하며부진했다. 1군엔트리에서제외되기도했다. 하지만전반기막판부터기운이달라졌다. 6월 24일두산전부터8경기연속7이닝이상소화하는투혼을보여줬다.팀의에이스역할도해냈다.

재계약에 실패하면 마이너리그로 돌아갈가능성이크다.올시즌연봉(85만 달러) 에버금가는계약을하긴어렵다.물론빅리그재도전에의미를부여하는선수도있다.하지만대체로가족을위해서안정적인삶을추구한다.레일리의가파른상승곡선은한국무대에남고싶은‘예비아빠’의의지로도볼수있었다.

아내의출산을계기로이전과는전혀다른야구인생을걷게된선수도있다.두산김재환(29)이다. 2008년데뷔한그는2015년까지그저뛰어난신체조건(키183cm·몸무게90kg)을갖춘유망주에머물렀다.하지만지난해부터달라진타격감을보여줬고팀의4번타자로거듭났다.최근엔역대두산토종선수최초로2년연속30홈런-100타점을넘어서기도했다.

김재환은 “2015년 11월에쌍둥이딸들이태어났다.이후나도180도변했다.이전과는야구를대하는자세가달라졌다”고말했다.아내와두딸에게떳떳한아빠가되고싶었고이전보다절실하게준비했다.기회를잡았고잠재력을발산했다.

약물복용전력도공식적으로사과했다. 12경기 연속타점을기록하며신기록을달성한8월 8일한화전종료이후였다.김재환은웃지않았다.대신“야구팬들에게죄송하다”는말을남겼다.

여전히시선은곱지않다.의미있는기록을남기거나팀을승리로이끌때면비난의목소리도함께 커진다. 김재환이감당해야할 몫이다.하지만최소한딸들에게는잘못을사죄하고성실하게야구를하는것으로반성하는모습을보여줄수있다.그가한발을내디딘용기도‘아버지’이기에가능하지않았을까.

때로는좋은조건을외면해야할때도있다.롯데외인투수조쉬린드블럼은지난해셋째딸먼로의심장병수술을위해재계약을포기하고미국으로돌아갔다.차도가있을때까지최대한가까이에서딸을지키기로했다.

선수는KBO리그잔류를원했다.다시돌아올날을기약하기도했다.하지만미국행결정은주저하지 않았다. 아버지의도리를해야할때였다.그리고지난겨울과봄은매일딸의건강을확인하며지냈다.다행히먼로는건강을되찾았고린드블럼도때마침대체외인투수가필요했던롯데와다시계약했다.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모든게좋았다.

롯데선발레일리(오른쪽)가7월23일 KIA와경기에서1실점완투로승리를견인한뒤강민호포수와포옹 하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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