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전도이겨야 저런팀 오명벗는다

Ilgan Sports - - 일간스포츠 - 최용재기자

반전의완성은꾸준함

“저런팀이월드컵에나간다고?”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향한축구팬들의비아냥섞인 ‘의문’이다.유럽을대표하는오렌지군단네덜란드와남미의강호칠레가 2018 러시아월드컵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과연월드컵본선에갈만한경쟁력을갖췄는지에대한강한의심이었다.

합리적의심이다. 월드컵본선으로향하는과정을봤을때한국은당당할수없었다.의심하지않는것이오히려이상한상황이었다. ‘월드컵 진출을 당했다.’ 이 말이유행할정도로한국은‘자격미달’국가로전락했다. 유행어는또 있었다. ‘월드컵 본 선에서3전전패.’

월드컵행을확정지은뒤반전을노렸지만 돌아온 건 러시아(2-4 패)·모로코(1-3패)전 완패였다. 한국 축구팬들은 신태용호에신뢰를 잃었다. 거스 히딩크(71) 감독논란까지 더해져 대표팀은 적폐의 아이콘이 됐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국가중한국은국민들의지지를받지못하는유일한팀이었다.

이런팀에기적과같은반전이 일어났다.절벽의끝자락에서위태하게서있던신태용호가기사회생한것이다.지난 10일에 열린콜롬비아와평가전이마법을부린경기였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상대로 평가받던콜롬비아를 2-1로 누른것이다.콜롬비아는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위다. 경기 내용에서도 압도했다. 지난해 9월 1일 2018 러시아월드컵최종예선1차전 중국(3-2 승)전부터 시작된 비난의대상이던대표팀이 1년 2개월 만에환호를받은것이다.

같은감독에비슷한대표팀멤버다.이전과 달라진 건 하나, ‘투혼’이었다. 나태한정신력과 건성건성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사라졌다.최전방공격수부터최후방수비 수까지어느 1명 이탈하지 않았다. 11명 전원이감동적인투지를보였다.여기에맞춤형 전술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축구팬들의환호는태극전사들의투혼을향한것이었다. 강팀을 2-1로 꺾었다는 결실은그다음이다.국민들이가장보고싶었던모습을그들이연출해 냈다. 축구팬들은“져도 박수받을 수 있었던 경기”라고 지지했다. “저런팀이월드컵에나간다고?”콜롬비아전이끝난지금이런질문을던진다면?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 많은 팬들이대표팀을향해다시희망을가지기시작했고, 불신의 농도는 현격히 낮아졌다.등을돌린팬심도제자리로돌아오고있다.분명이질문에월드컵경쟁력을갖췄다고대답할수있는상황으로전개되고있다.

하지만 이르다. 아직 부족하다. 정확한답변은 ‘이제 한경기제대로치렀을뿐이다’가 돼야 한다. 신감독과대표팀선수들이느껴야할대답이다.

한경기의결과로월드컵경쟁력을입증할수는 없다. 한경기로도취된다면 ‘도돌이표’를 찍는 것이다. 팬심을 완벽히 돌렸다고착각한다면다시절벽행이다.이럴때 일수록더욱간절하고절실하게경기에나서야한다.

연속성, 꾸준함이 중요한 이유다. 다음을기대하고있는이시점에서신태용호는14일에 열리는 세르비아전에서 지금의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 가야만 한다. 더 강력한투혼으로성장한모습을보인다면금상첨화다.그리고또다음경기에서도유지되거나발전돼야한다.반복될수록불신은신뢰로, 또 신뢰는 확신으로 변한다. 월드컵까지 남은 7개월 동안이런리듬을가져간다면신태용호는모든국민의지지를받는대표팀으로러시아에입성할수있다.

“축구는한발더뛰는팀이승리하는스포츠다.콜롬비아전에서한국이그런모습을보여 줬다. 월드컵이다가오면서선수들의 간절함이 커졌다. 팬들도 다시 희망을가질수있을 것이다. 하지만만족할수없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한다.월드컵본선에서도이런경기력을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캡틴’ 기성용(28·스완지 시티)의 답변이다.

콜롬비아선수인종차별행동눈살

콜롬비아축구대표팀의에드윈카르도나(보카주니 어스)가10일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한국과평 가전도중몸싸움과정에서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인종차별을상징하는 눈찢기동작(원안)을하고있다. MBC중계화면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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