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오래찍은액션신,짧게나와당황

Ilgan Sports - - Ilgan Entertainment - 영화 미옥서범죄조직언더보스 데뷔첫연기변신김혜수

“제가생각했던방향과다르게나온것은맞아요.부정할 수없죠.”배우도아쉽고,관객도아쉬운결과다. ‘김혜수 원톱주연누아르물’이라고홍보가된영화 ‘미옥(이안 규감독)’은마케팅방향과다른스토리로호불호가갈리 는평가를받고있다.김혜수는배우로서할일을완벽하 게끝마쳤음에도관객들에게미안함을내비치고있다. 가뭄에콩나듯등장하는여성중심영화이기에안타 까움의깊이는더욱크다.과감한액션에도전했고,본인 의이미지를이용해 ‘언더보스 나현정’을 탄생시켰다. 입에착착감기는차진욕설에섹시함과카리스마가한 데뒤섞인분위기는김혜수가얼마나많은애정으로작 품에나섰는지고스란히보여준다. -본격적인액션연기는처음이다. “엄청오래찍었는데엄청짧게나와당황했다.(웃음)액션자체도힘들었지만날씨까지추워혼났다.” -후유증은없었나. “애초시작부터따져봐야할것같다.사실이영화는 ‘차이나타운’을 할때 ‘소중한 여인’이라는제목으로제안이들어왔으니까꽤 오래됐다. ‘굿바이싱글’,드라마‘시그널’보다오래된작품이다.수정고만8번을받았는데결국제작은‘굿바이싱글’ ‘시그널’그리고‘소중한여인’순서가됐다.초반에액션팀과인사하고3년만에다시만나만든작품이다.” -액션연습을3년동안한것은아닐텐데. “한번몸을풀러액션스쿨에방문했는데내가평소에운동을안하는사람이다보니당연히완전못했다.(웃음)운동신경자체가없는편은아닌데제작진·무술팀과촬영에임박해서준비하는것이낫겠다고 합의했다. 근데새작품들을찍으면서본의아니게준비할수없는상황이 됐다. ‘굿바이 싱글’이 끝나고 이틀뒤에 ‘시그널’의 촬영에 들어갔고, ‘시그널’이 끝나고역시일주일도안돼 ‘미옥’의 촬영을진행했다.그것도‘시그널’팀에서내분량만먼저찍어줘서가능했다.” -불안감이컸을것같다. “‘이럼안되는데어떡하지’싶더라.다행인것은‘시그널’액션팀이‘미옥’액션팀과같아‘시그널’을찍을때액션팀에서내스타일을다파악해놨다는것이다.”

-육탄전에장총까지,할수있는대부분의액션을모 두소화했다.

“엽총을쏘는신이초반에나오는데너무무거워서깜짝놀랐다.총을조준하고있으면‘액션!’소리가들릴때까지버티지못하고팔이쭉내려갈정도였다.맨몸액션은초보들이몰라서하는실수를몇번한것만빼면예상보다잘끝났다.” -직접해보니어떻던가. “첫날은근육통에시달려죽는줄알았다.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 몸에서 비명을지르는것같더라.몸져누워있어야하는데촬영은해야하니까아픈몸을이끌고나가이를악물고찍었다.그럼또몸이풀렸다. 아프고 풀리는 것이 무한 반복됐다. 현장에물리치료선생님이오셔서그도움을받기도했다.” -액션을왜싫어했나. “‘미옥’을 시작할때가장걱정했던것이액션이었다. 이전에도액션영화가간간이들어왔지만무서워서거절했다. ‘미옥’을통해용기를얻었고데뷔이래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내나이에맞는액션영화가또있을지모르겠지만작품이좋다면또해볼것 같다. 그땐더잘준비해서제대로해보고싶다.”

-하이틴스타일때 ‘태권소녀’ 모습도보이지않았나.

“(웃음) 대과거다. 태권도는초등학교때1년정도했다.그때는 잘했다.(웃음) 겨루기대회에나가는 거면 못했을 텐데 태권도는 기본적으로 폼을 배우지않나. 그것도학교에태권도시범단이 있었는데 그 유니폼이입고 싶어 시작한 것이다. 너무멋졌고 부러웠다. 태권도자체에관심이있는것은아니었다.” -욕설연기도굉장히차지게하더라. “어우, 다행이다. 욕을해야하나말아야하나고민했다. ‘타짜’ 때 ‘너구리너는머릿속에마요네즈만 들었니?’라는 대사가있었는데 (최동훈) 감독님이내가하는것을듣고대사를바꾸셨다. 그때 ‘아,난욕은안되나 보다’ 했다. 왜배우들을보면영화에서욕을엄청잘하지않나.실제로는안한다.연기인 것이다. ‘난 왜안 되지’답답했는데이번에다시한번도전해 봤다. 한번겪은것이있으니 ‘혹시 또잘릴까’싶었는데잘나왔다니고마웠다.” - ‘모성애’소재는‘미옥’에서도빠짐없이등장하더라. “개인적으로최대한차갑고시크하게처리됐으면하는바람이 있었다. 우리영화의정체성은누아르다.물론그래서소홀히다루자는이야기가아니다.” -그럼어떤이유때문인가. “나현정은아주어릴때아이를낳았고,일을하는목적이 뚜렷하다. 누리고자하는것들이연관돼있을수도있지만,내아이가있다는것역시마음한구석에남아 있다. 다만아이하고친분이없는상황에서갑자기모성이생기지않을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 싶었다. 설사그런것이있다 하더라도, 모성이너무강한데감춘여자라하더라도드라이하게표현됐으면싶었다.” -영화는다른방향으로편집됐다. “관객들입장에서‘어떻게저럴수 있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영화가끝났을때가돼서야느껴지는감정이있기를바랐다.내생각은그랬다.근데그부분은영화에서좀다르게표현된것이 맞다. 익숙하고덜 신선하다.일부러다르게할필요는없지만다른과정을통해같은것을느끼게해줄수있는방법을고민해볼필요는있는것같다.” -여성액션영화의한계일까. “과거 뤽베송의 ‘니키타’를 굉장히감명깊게봤다. 친구들에게‘나를 김키타로 불러!’라고 할정도였으니까.(웃음) 그런 영화에 끌린다. 멋지잖아. 영화를하고있지만영화를많이보는편은아니다. 하지만개인적으로누아르장르를좋아하고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밀도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쓸쓸한여운까지 담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킬빌’도 너무좋다. 그런작품들을보면여성액션영화라고한계가있는건가싶다.근데또좋은영화를떠올려보면손에꼽힌다.그정도로없다는것이다.” - ‘미옥’은김혜수원톱누아르물로홍보되고있다. “너무 부담된다. 마케팅차원에서당연한것이지만 관객 분들이 ‘왜 여성 영화는 늘 제한적이냐’고하신다면할말이없을것 같다.여성들은남성중심의 작품에서든, 캐릭터적으로든 대부분 주체적이지 못하고 능동적이지 않다. 영화를보겠다는결정권자들이여성이많아서그렇다고생각한다.용기를줄수있는작품이지속적으로줄기차게나와줬으면하는바람이다.” -어떤면에서부담감을느끼는것인가. “시작할 때는어쨌든내작품이니까그것에 대한부담감을느끼지는않았다.지금은‘김혜수,여성중심 누아르’가 부각되니까 꼭 누아르가 아니더라도‘더 잘할수있는 누군가, 더잘할수있는배우의가능성을절대막아서는안되는데’이런생각이자연스럽게 들더라. 나는그냥하는말이아니라관객들이진심으로여성영화를응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 김혜수만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김혜수라서주목받는것이아니라는것을알고 내가아닌누구라도계속해줬으면좋겠다.”

-그래도김혜수라서주목받는데대한부담감도있을 것같다.

“그래서 ‘민폐가 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는것이다. 어쨌든 ‘미옥’은 만들어졌고, 그안에서최선을다했다는것만말씀드리고싶다.” -고민이많은것같다. “이런이야기를해도되는지잘모르겠다.너무복에겨운이야기라는것을알고 있다. 하지만나에게는고민이되는부분이다.난이일을오래했다.나이도 많다. 근데도 ‘이 일이 맞나? 지금이라도관둬야하는것아닌가?’라는생각을계속하고있다.” -누구든쉽게납득하지못할만한고민이다. “그렇게볼수있다.하지만난분명운이좋은연예인이다. 그것도오랫동안아주아주운이 좋았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복잡하지 않나. 보이는 것과진짜가일치하면너무좋겠지만일치하지않는경우가꽤많다.나역시마찬가지다.” -간극을느끼는것인가. “일을일찍시작하기도했지만아주특별한경우가아니면생활반경이편협하다.스펙트럼자체가넓지않다.이런이야기도굉장히조심스럽다.안그런분들이분명계실 테니까.(웃음)그렇기때문에많은캐릭터를 만나고, 전혀다른인물들을관찰하고,정보를통해배우고얻게되는기회가있지만항상멀리있는기분이있다.” -캐릭터의성격과상관없이? “‘미옥’의 언더보스, ‘차이나타운’의 엄마, ‘굿바이싱글’여배우모두마찬가지다.여배우역할이라고해서나와좀더가깝다는생각이들지는않았다.” -배우김혜수는강한이미지가있다. “나 안 강하다. 죽겠다.(웃음) 이 일을 하다 보면오기가있어야 하고,강해야할때가 많다.깡이라고한다.근데난깡을타고나지못했다.대신체력을타고났다. 배우들을 보면 기질적으로 강한 사람들이많은데난그게되게 부럽다. 어릴땐 ‘왜 난저게아니고이거지?’싶기도했다.” -가만히있어도카리스마가넘친다고하지않나. “우리 일이되게집요하고가끔은강해야하다보니없던것이생겨날때는 있다. 하지만가만히앉아있는데 카리스마가 왜 필요한가. 피곤하게.좋게이야기하니까카리스마지괜히분위기 이상하게 조성해서 신경전을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짜 왜 그러나 모르겠다. 그런 것 싫어한다.(웃음)”

-차기작은IMF시대를다룬‘국 가부도의날’이다. “아직오픈하면안될이야기들이 있다. 살짝만 말하자면 그 작품은 시나리오를보고잠을 못 잤다.화가나서잠이안 오더라. ‘이건무조건 해야 해’라고 결정했다.알고 있지만 그보다 더 모르는이야기가 많아 검색해 보기도했다. 그작품도진짜잘해내야한다는마음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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