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 2년전오심의한풀어줘고맙다

이정후,휘문고후배향한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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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20)는 제12회 U-18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우승을차지한후배들을보면뿌듯하고대견하다. 2년전선배들의아쉬움을만회해 줬기 때문이다. 더욱이우승의주역으로휘문고후배 김대한(18·2018년두산1차지명)이있다.이정후는“고맙다”고말했다.

김성용(야탑고) 감독이이끄는 18세 이하대표팀은지난10일일본미야자키선마린스타디움에서열린대만과결승전에서연장 10회승부치기끝에 7-5로 이겼다.대회통산5번째자4년만의우승이다.넥센의리드오프를맡고있는이정후는리그일정탓에모든경기를챙겨보진못했지만,후배들의경기결과를빠짐없이확인했다.

이정후는2년 전추억을 떠올렸다.휘문고재학당시부터‘될성부른 떡잎’을 자랑했던이정후역시 2016년대만에서열린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핵심 멤버였다. 이정후가 고교 시절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나섰던 대회. 그는 “당시 김혜성(넥센) 고우석(LG) 강백호·김민(kt) 등 멤버가 쟁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당시대표팀은대만과슈퍼라운드에서올해결승과마찬가지로승부치기까지가는접전을펼쳤으나 6-12로졌다. 이후일본에져결승행에 실패했고, 3위로대회를마감했다.

아쉬운 판정 끝에 내준 승리였기에 더욱속상했다.이정후는대만과슈퍼라운드연장10회에 1루수를 맡았다. 그는 “당시 5-5 동점 2사 만루에서대만선수가 2루수 땅볼을쳤다. (내야수의 송구가 다소 빗나갔지만)내가 공을 잡아 주자를 태그했는데 심판은세이프판정을 내렸다”며 아쉬워했다. 이후분위기를 내준 대표팀은 추가 실점했고, 10회말 1점을 뽑는데그쳐 경기에서 졌다. 당시심판진은우리팀코칭스태프를통해 “미안하다”며오심을인정했다.

하지만결과는번복되지않았다.이정후는“당시대만을꺾었으면결승에올라갈수있었다”며“그순간에굉장히아쉬워했던기억이난다”고당시기억을떠올렸다.이정후는이번대회직전에한통의전화연락을받았다.그는“(김)대한이가‘형,우승하 고올게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정후와김대한은휘문고2년선후배사이.김대한은선배들의아쉬움을알고있었는지,먼저우승의지를드러냈고,이정후는김대한에게야구용품을보내후배의선전을응원했다.

김대한은 선배와 한약속을 지켰다. 예선일본전에서결승스리런홈런을터뜨려팀의3-1 승리를 이끌었고 5번째 우승의 유리한고지를점령했다.중국과슈퍼라운드경기에선 1회 적시타로 2경기 연속결승타를 기록했다. 대만과 결승전에서도 0-1로 뒤진 2회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번 대회 성적은 타율0.500(20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 특히‘고시엔의영웅’인괴물투수요시다고세이(가나아시농고)를상대로홈런을터뜨려일본언론의주목을받았다.

이정후는대회종료이후김대한에게 ‘축하한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고교 2년후배대한이와엄청 친했다. 2년 전에우리가져이번에우승을차지한후배들에게더욱고맙다”며웃었다.

김대한은 2019년 두산의1차지명선수다. 2018 고교리그에서타율 0.500(42타수 21안타) 2홈런13타점장타율 0.857 출루율 0.645를기록 중이다. 이번대회에선파워와정확성뿐아니라 주력, 수비력까지 자랑했다. 두산은김대한의 타자, 투수포지션을놓고행복한고민에빠져있다.

이정후는이미KBO리그를대표하는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각종고졸신인기록을갈아치우며신인왕을수상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타율 0.417 2홈런7타점으로대표팀의대회3연패를이끌었다. ‘앞으로 10년간 국가대표차세대리드오프’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11일까지 리그타율1위(0.363)에올라있다.끈끈한 선후배 간 우애를 자랑하는 이정후와 김대한은내년부터 KBO 리그에서 선의의맞대결을펼친다.

김대한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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