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골마을,일·교육갖추니집이모자랄판

보건복지분과위원들현장가보니젊은부모많아어린이집79명채워농업기술학교엔외지학생이60%폐교걱정하는다른시골과딴판협동조합식병원에도서관·카페 2010년부터인구꾸준히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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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리셋코리아보건복지분과위원들이지방소멸대안을찾아현장속으로들어갔다.충남홍동마을에서젊은층을끌어들일수있는가능성을확인했다.

중앙일보리셋코리아보건복지분과위원들이저출산·고령화와인구유출로인한지방의소멸을막기위해대안찾기에나섰다.귀농·귀촌1번지로알려진충남홍성군홍동마을을찾아가능성을탐색했다.한국고용정보원에따르면지자체85곳이소멸위험에처해있다. 5일인구학자인조영태서울대보건대학원교수가, 9일에는송인한연세대사회복지학과 교수(분과장), 오건호내가만드는복지국가공동운영위원장,조상미이화여대사회복지학과교수가방문했다.기사는조교수와송분과장이작성했다.

5일(조영태교수)

나는초등학교6학년딸에게농업고교진학을권고한다.보습학원을끊었다.여러이유로농업인구가급감하고있어희소한곳에투자하는게맞다고판단해서다.홍동마을에서‘농고권유’의정당성을찾을수있을까.

5일오전서울용산역을출발한기차가두어시간만에충남홍성역에도착했다.홍동면사무소앞사거리의교통신호등이작동하는게눈길을끈다.적잖은차량이오간다.면단위도로에는신호등이없거나황색등이깜박이는게일반적이다.

초등·중학생220여명방과후활동인기

먼저갓골어린이집을찾았다.현관의8단신발장에알록달록한신발이빼곡하다.정원79명이꽉찼다. 30~40대젊은부모가많다는뜻이다.요즈음웬만한중소도시마저어린이집정원을채우기가쉽지않은마당에놀라운모습이다.박은주원장은“아이들이모내기를경험하며흙을묻히고스스로배운다.커서‘농사짓겠다’고말한다”며“서너명의아이를둔다자녀가정이많다”고말했다.

인근초등학교는전교생이122명, 중학교는101명이다.방과후활동을하는초등학교교실을찾았다. 3~6학년학생들이기타연습에열중이다.폐교를걱정하는다른지역시골초등학교와딴판이다.

홍동마을인구는3500여 명.면단위치고적지않은편이다. 10년전에비해줄었지만 2010년 이후조금씩늘고있다.주민의30%가귀농·귀촌인이다.토박이가유턴하거나외지에서이주한다.아이를키우려오거나농사를배우려는젊은층이많다.은퇴

자위주의귀농과차이가있다.

지난해304명이전입했고 2015~2016년12명이태어났다.전출자(307명)를상쇄한다. 젊은협업농장이라는협동조합이멘토가돼귀농인의정착을돕고숙식을해결해준다.주정모홍동마을주민자치위원장은“귀농·귀촌하려는사람이많지만집이없어서못오는실정”이라고말했다.지방소멸을막으려면인구를끌어당기 는요소가있어야한다.홍동마을은오리·우렁이·메기를이용한유기농법을고집한다. 1958년 문을연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고교과정대안학교)가중심에있다.한학년(25~30명)의 60%가외지학생이다.졸업생두세명이남아농사를짓는다.이곳주민들은100%계약재배를한다.홍동마을에는도서관·은행·유기농음식점·카페·만화방·서점·목공소에다동네의원,발달장애청소년교육시설까지 각종 편의시설이있다. 3박자(일·교육·생활환경)가맞아떨어진다.

홍동마을은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은사람을끌어들여지방소멸을막는하나의대안이될수 있다. 나는다른대안으로농업특목고도입을제안한다.대학가는방편이아니라수익성있는농산업인력과농부를양성하는학교다.다만홍동마을을선택한사람들이유기농이나경쟁없는교육등을추구하는경우가대부분이어서이들에게는장점이지만모두에게장점일수없는한계가있다.경쟁위주인도시생활의대안적인삶만으론지방소멸의근본적인해결책이되기에는뭔가부족하다.

9일(송인한·오건호·조상미위원)

나(송인한)는두위원에게의료생협우리동네의원을먼저가자고제안했다.전문의(가정의학)·간호사·물리치료사가반갑게맞는다.주민400여명이출자해주인의식이강하다고한다.이기양홍동마을친목회장은“병원에가려면버스를타야하고힘들었는데2년전의원이생기면서편해졌다”고말했다.

파출소에들렀다.경찰관은“하루에교통사고1건이들어올까말까한다.자살하는사람이없고취객의주먹다짐도없다.마을이평화롭다”고말했다.충남의노인자살률이전국최고인것과대비된다.

마을운동회에토박이·귀농인1000명어울려

마침이날홍동중학교에서면민체육대회및화합한마당이열렸다. 1000여명이참여했다.운동장뒤편에선청년들이배구에열중이다.식당주인과농민,의료생협의사등이서로이름을불렀다.아동·청년·노인,토착민과귀농·귀촌인들이함께어울렸다.

머물게하는교육(풀무학교),머물수있는삶의터(홍동마을),공동체문화가어우러지는모델을체계화하면지방소멸을해결할수있어보였다.여기에다안전이더해지면저출산해결책이생길수있다고본다.조상미교수는“의원설립등마을에필요한작업에주민들이직접참여하고농업의가치를지켜온점이인상적이다.지역특성에맞춰기존주민과새로운주민이함께주인의식을갖는게필요하다”고말했다.

오건호위원장도“토착주민과귀농·귀촌이주민의유기적인관계망이형성되면지방소멸의대안이될수있다.이런걸돕는사회적지원프로그램이관건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충남홍성군홍동마을갓골어린이집7세반어린이들이점심을먹고있다.인근면의어린이집과달리79명의정원이모두찼다. 홍성=최승식기자

조영태 송인한 오건호 조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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