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뢰시맨’한국서사랑받은이유

30년전출연뒤모델활동다루미악당과싸워잃어버린부모찾아정을중시하는한국인에게어필80년대어린이·학생에게큰인기친절·배려등바른가치관심어줘

JoongAng Ilbo - - 사람사람 - 기자 enish@joongang.co.kr

“옛날옛날한옛날에다섯아이가우주멀리아주멀리사라졌다네~.”

1980~90년대한국어린이들에게‘국민동요’대접을받았던노래가있었다.일본의특수촬영물인전대물(戦隊物) ‘지구방위대후뢰시맨’(86년작)의주제가다.

후뢰시맨은울트라맨·마스크맨등과함께한국에수입된80~90년대전대물이다.어릴적외계인에게유괴된다섯명의아이가성인이된후지구로돌아와악당과싸우며부모를찾는스토리다.새로운에피소드가나올때면비디오대여방이북새통을이룰정도로유치원생부터중학생에이르는학생층의폭발적인인기를누렸다.

후뢰시맨이한국에방영된지약 30년.본지는 ‘진’(변신명 레드후뢰시)역을맡았던배우다루미도타(垂水藤太·59)를두차례에걸쳐e메일인터뷰했다.현재정장모델로활동중인그는최근활동부터촬영일화,한국에대한기억을전해왔다.

-‘후뢰시맨’에출연한지30년째다.최근의근황은.

“뒤늦게결혼해아내와도쿄에살고있어요.앵무새두마리를키우고, 한달에한두차례골프를치는등소소한일상을보낸답니다.아직아이는없어요.”

-후뢰시맨촬영당시의기억은.

“전20대에전대물배우로짧게활동한 뒤줄곧정장모델로활동했답니다.후뢰시맨은제삶에서짧지만소중한기억입니다.극중동료인‘그린후뢰시’역인우에무라키하치로,악당인‘레이네펠’역인하기와라사요코와는자주연락을나눕니다.지난해가을엔도쿄에서후뢰시맨30주년기념행사도열렸어요.”

-일본현지엔전대물종류가많다.한국에선유독후뢰시맨이인기가많았다.

“일반적인전대물은악당과싸우는것에스토리초점이맞춰져있었어요.그런데후뢰시맨은주인공들이잃어버린부모를찾는설정이추가돼있지요.정을중시하는한국인에게어필되지않았나생각합니다.”

-기억에남는촬영일화는.

“요즘전대물과영화엔3D특수촬영이많지만, 80년대당시는폭발등위험한씬에쓰일첨단기술이없었지요.스턴트맨이후뢰시맨복장을대신입고그런씬에서연기할수있었지만,저를비롯한남녀배 우가직접후뢰시맨복장을갖춰입고연기했답니다.돌이켜보면주시청층인아이들에대한신뢰가아니었을까싶어요.”

-출연당시의마음가짐은.

“후뢰시맨을비롯한전대물은악당과정의롭게맞서싸우는스토리구조입니다.단순히TV시리즈로치부될수있지만,전대물은어린이들에게권선징악의교훈을알려주고,친절·배려등의올바른가치관을심어줘야한다고생각해요.”

-앞으로계획은.

“환갑을앞두고있어또다시전대물에출연하는건어려워요.은퇴시까지꾸준히모델일을할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하고싶은말은.

“한국인에게큰사랑을받았지만바쁜일정을핑계로방한하지못해아쉬워요.긴시간이지났지만여전히후뢰시맨을기억해주는한국인들에게고마울따름입니다.” 조진형

1989년한국에수입돼큰인기를누렸던일본전대물후뢰시맨의레드후뢰시로출연한다루미도타(왼쪽).지금은도쿄에서앵무새를키우며살고있다.직업은정장모델이다. [다루미도타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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