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헛날갯짓,가을구장서독수리못본다

한화,포스트시즌진출또실패13일삼성전패배로희망날아가최다연속실패LG와타이기록구단주머니열며경기력일시호전김성근감독사퇴로다시주저앉아FA결정사령탑없어재기안갯속

JoongAng Ilbo - - 스포츠 - 기자kaypubb@joongang.co.kr

5-8-8-6-8-9-9-6-7-8. 지난10년간프로야구한화이글스의순위다.그들에겐올해도가을야구는없었다.한화는10년동안한번도연속으로포스트시즌에진출하지못했다.한화는14일대전넥센전에서10-2로승리했다.하지만지난13일대구삼성전에서5-13으로지면서,남은경기에서다이겨도포스트시즌에나갈수없게됐다.한화의마지막포스트시즌은정규시즌3위로플레이오프에나갔던2007년.이로써LG의포스트시즌연속진출실패(10시즌·2003~12년)기록과타이를이뤘다.

한화는2015시즌을앞두고승부사김성근감독을영입했다.아울러FA(자유계약선수)자격을얻은권혁·배영수·송은범을영입해전력을보강했다.그런데도시즌최종전에서져6위로시즌을마쳤다.지난해에도마지막까지접전을펼쳤지만3경기를남기고탈락했다.올해는개막두달도안돼김성근감독이자진사퇴형태로팀을떠난데이어,주축선수들이줄부상으로빠지면서일찌감치순위경쟁에서밀려났다.

10년연속포스트시즌탈락은한화구단스스로자초한측면이있다. 2000년대중반 까지한화는투자에인색했다. 1998년 FA제도가생긴뒤외부영입선수는김민재(2005년), 송신영(2011년)등손에꼽았다.구단자체적으로젊은선수를키우지도못했다.그런상황에서2009년까지는드래프트에서다른팀보다적은수를뽑았다.무엇보다고졸선수보다즉시전력감인대졸선수를선호했다.한화의2군전용시설은2012년에야마련됐다.세대교체가잘될리없었다.최근10년간한화가드래프트상위라운드에서뽑은선수가운데주전급으로성장한건유격수하주석(23)정도다.하주석도프로6년차인올해에야빛을봤다.

구단운영도갈팡질팡했다.무엇보다감독선임등에모기업상층부의입김이크게작용했다. 2010년 한대화, 2013년 김응용, 2015년김성근감독선임과정에서그랬다는건공공연한사실이다.한대화감독시절젊은선수육성에무게를뒀지만자리잡은선수가많지않았다.김응용감독시절엔이용규(33)·정근우(35)를영입하는등지갑을열었다.하지만9년간현장을떠났던김감독지도력은과거에비해초라했다.

‘김성근카드’도결국실패로끝났다.김 감독재임동안한화의경기력은전보다좋아졌다.팀연봉1위에오를만큼구단도아낌없이지원했다.하지만선수혹사논란,팀과프런트의마찰등으로김감독임기내내시끄러웠다.올시즌들어선김감독과박종훈단장의갈등이격화됐다.결국김감독이중도퇴진했다.익명을요구한한해설위원은“김성근감독이어떤스타일인지모르는사람이어딨나.구단도김감독에게전권을준다고약속했지만,서로좋지않게 끝났다. 김감독공과(功過)를따지는건의미가없다.사실상한화구단이초래한결과”라고지적했다.사실상시즌을접었지만그렇다고뭔가할수있는상황도아니다.한화에선정근우·이용규가FA자격을재취득한다.둘다실력은의심의여지가없지만나이가많다.황재균·민병헌·손아섭·강민호등수준급선수들이시장에나온다.외국인선수재계약여부도결정해야한다.팀개선방향에있어,젊은선수 ‘리빌딩’쪽으로가닥을잡는다면굳이외국인선수를잡을필요가없다.그러나이모든게한화고위관계자말처럼“감독이정해져야결정을 내릴수있는사안들”이다.이상군감독대행은사실상정식감독승격이어려운처지이다보니,한화구단으로서도이런사안을상의할‘야전사령관’이없는셈이다.

LG는 2011시즌 뒤당시로선“파격적”이라는평가속에김기태감독(현KIA감독)을선임했다. ‘모래알’같은팀을하나로만드는데적임자로판단했다.그해LG는2위로플레이오프에진출했다.김감독이떠난 2015년엔 재빠르게양상문감독을선임했다.계속해설위원을했던현장감각을높게평가했다. LG는후반기대약진하면서4위로포스트시즌에나갔다.한화는2012시즌 뒤김응용감독선임때까지42일이나사령탑자리를비워뒀다.다음시즌을준비할‘골든타임’을날렸다.허구연MBC해설위원은“팀의현재상황부터정확하게평가하고전략을세워야한다.감독선임과프런트개편도서둘러야한다. NC·넥센등좋은성적이나는팀을보면야구전문가들이구단을이끈다.야구단은일반기업과다르다.그걸인정하고벤치마킹할필요가있다”고조언했다.

김효경

한화는최근10년간포스트시즌에한번도나가지못했다.그사이감독도4명이나바뀌었다. 1999년한국시리즈정상에오른것도18년전일이다.과감한개혁이없다면한화의암흑기는더길어질수도있다.경기뒤팬들에게인사하는한화선수들. [대전=뉴스1]

지난5월사퇴한김성근감독에이어팀을이끌고있는이상군한화감독대행.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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