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너냐공연장가면늘듣는말이죠

독보적앙상블피아니스트김재원반주자로올해만140회무대에호흡맞춘연주자들과클럽M결성감독맡아19일예술의전당공연

JoongAng Ilbo - - 문화 - 기자wisehj@joongang.co.kr

김재원(29)이라는피아니스트의이름은낯설수있다.음악회소식에도,공연포스터에도그의이름은작게들어간다.주로다른악기의반주자로활동하기때문이다.

하지만그렇게이름을올린횟수가1년에 140회다. 휴일없이 2.6일마다 무대에오르는피아니스트라는뜻이다.연주전리허설까지포함하면회사원이출근하듯공연장에간다. “관객들은제이름과얼굴을잘모를수있지만,예술의전당·금호아트홀같은공연장의무대감독님들은저를금방알아봐요. ‘또너냐’하죠.”앙상블피아니스트로서독보적인존재로자리잡고있다.

지난달연주기록부터보자.바이올리니스트임지영의쇼케이스반주로시작해클라리넷·첼로·플루트독주회반주,피아노4중주·5중주등연주일정이빼곡하다.

지난달연주만이렇게 13번이었다. 올해이미했거나할연주를다더하면140회다.

처음부터이랬던건아니다.예원학교,서울예고를졸업한그는한국예술종합학교1학년때선배들을제치고동아음악콩쿠르1위를한독주피아니스트였다.하지만4학년때개인사정으로학교를중퇴했다.재즈피아노로전공을바꿔서유학을가려했지만생각만큼쉽지않았다. “피아노를아예그만두려고할때쯤통장잔고가바닥났어요.”클라리넷하는친구를반주해용돈을벌기시작했다.친구의선생

님은“반주를이렇게잘하는데왜피아노를그만두느냐”며다른클라리넷전공학생들의반주를맡겼다.그게시작이었다.

“그때정말열심히했어요.잘하는연주자만반주한게아니고주로어린학생들,소리도제대로못내는초등학생들반주를많이했어요.”사립초등학교의클라리넷콩쿠르반주를도맡아하면서독특한습관이생겼다. “아직잘못하는아이들의연주를어떻게해서든잘하는것처럼들리게반주하는게최대목표였어요.”간단한부분을연주할때도이런저런방법으로다 르게쳐보고,피아노소리를어떤크기로조절해야하는지다양한실험을해봤다. “그러다보니반주자가독주자를도와주는게어떤건지알것같더라고요.”입소문을타면서함께하는악기가다양해졌다. 지금껏반주한연주자만200여명이다.이젠관악기연주자가첫음을불기전숨소리만들어도연주템포를예측할수있는정도가됐다.

대학교를중퇴했으니학력은고졸이다. “오기가생기더라고요.남들에게인정받는것보다는나만가지고있는뭔가가더중요하다는걸알게됐어요.”나중에는앙상블아카데미를만들어후배들에게다른악기와함께잘연주하는비법을전수하는게꿈이다.

김재원은그동안호흡을맞췄던다양한악기연주자들과함께클럽M이라는그룹을만들어음악감독을맡았다.바이올린·클라리넷·호른등관현악기와함께7월창단연주회를열었다.이달19일오후8시에는서울예술의전당IBK챔버홀에서클럽M공연을한다.브루흐·스트라빈스키·거슈인등을연주할예정이다.

김호정

앙상블피아니스트김재원.피아노를그만둘뻔했던그는반주자라는새로운길을찾았다. 권혁재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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