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회호흡맞춘발레스타부부‘아름다운은퇴’

유니버설발레단황혜민·엄재용

JoongAng Ilbo - - 사람사람 - 기자jylee@joongang.co.kr

“최고자리있을때내려오고싶어”내달‘오네긴’으로무대인생마감

유니버설발레단수석무용수황혜민(39)·엄재용(38)부부가12일서울광화문에서기자회견을열어은퇴를공식 선언했다.황씨는발레리나로서의삶을,엄씨는유니버설발레단무용수생활을마감한다는선언이다.

이들의은퇴작은다음달24∼26일서울서초동예술의전당에서공연하는드라마발레‘오네긴’이다.

기자회견장에서황씨는“최고의자리에있을때내려오고싶었다. 2세계획도세우며개인적인행복을찾아가겠다”고말했다.엄씨는“아내와함께마무리짓고싶어발레단에서은퇴하지만무용은계속한다”며“소규모공연과일본활동등을이어갈계획”이라고밝혔다.

선화예중·고 선후배사이로학창시절첫사랑이기도했던두사람은프로무대에서다시만나2012년 결혼,우리나라최초의현역수석무용수부부가됐다.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황씨는 1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승격했고, 엄씨는 2000년 입단해 2001년솔리스트에이어 2002년수석무용수가됐다.두사람은 2004년 ‘라바야데르’를시작으로그동안910회가넘는전막공연무대에함께올라호흡을맞추며유니버설발레단의간판무용수로활동해왔다.

이날회견장에함께나온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단장은“두스타가한꺼번에떠나아쉬움이크다”면서특히황씨에대해“온마음을다해춤을추며관객들의마음을감동시키는무용수다.긴세월동안한번의부상도없었을만큼자기관리가철저하다.지금은공식은퇴를하지만알렉산드라페리처럼깜짝컴백할가능성 도있다고기대한다”고말했다.

한편은퇴후계획을묻자“머리를짧게자르고염색을하겠다”던황씨는“아침에눈을떴을때온몸의근육이비명을지르듯쑤시는것이당연한일상이었고,화려한무대에서기위한자신과의싸움은언제나고독했다.그러나항상편이돼주는남편과가족,단장님,선생님,동료들과팬여러분이늘함께해주어누구보다도행복한발레리나라고생각한다”고적은손편지를읽으며끝내눈물을보였다.

이지영

2004년‘백조의호수’무대에서함께호흡을맞추고있는황혜민·엄재용부부. [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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