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의어처구니없는연예인동향보고

JoongAng Ilbo - - 오피니언 -

국군사이버사령부가정치인은말할것도없고,연예인등의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글과댓글을분석해청와대에보고한사실은기가막히다못해얼굴이화끈거릴정도로한심하고어처구니없는일이다.사이버사령부가동향을파악한유명인들중에는가수이효리씨와프로야구선수이승엽씨도포함돼있었다고한다.사실상전방위적인민간인사찰을벌였다는의혹까지받을만하다.

사이버사령부는2009년북한의디도스(DDos)공격사태후인터넷과통신망해킹같은사이버공격으로부터국가정보체계를보호하고,심리전을포함한사이버전쟁을수행할목적으로2010년발족했다.그런데발족한지1년만인2011년1월부터2년가까이유명인의SNS여론동향이담긴462건의보고서를청와대에보고했다.더구나이보고를하는데군지휘통제에쓰이는비밀전산망인전장망을이용했다.이것말고도사이버사령부는이기간중요원들 이정치댓글작업으로대선에관여했다는혐의로유죄판결을받았으며현재항소심이진행중인상황이다.갈수록고도화하는사이버전에진력해도모자랄역량과자산을국내여론전에동원한셈이다.그러다보니북한으로추정되는해커조직에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해킹당해주요작전계획등무려235GB(기가바이트)에달하는문건이대량유출됐는데도모르고있던게어찌보면당연한결과다.

북한이SNS를이용해실시간선전·선동을벌이는만큼이를차단대응하려면대중에막대한영향력을가진연예인들의SNS를분석할필요는있다.하지만그것을정치적으로악용하는데군이앞장서는것은비난받아마땅한행동이다.본연의임무를저버린일탈이다.차제에군은관련사실을철저히조사해환부를도려내고책임자를처벌한다음,새롭게사이버안보를구축하는부대로거듭나야한다.그렇지못하다면사이버사령부의존재이유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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