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51끼먹방의신“종규야,난아직배고파”

프로농구내일개막,현주엽의각오LG맡은뒤종규야수만번외쳐내입에서욕다음으로많이나온말선수들키워나보다인기있게할것해설할땐감독에마음비우라조언막상감독돼보니쉽지않더라

JoongAng Ilbo - - 스포츠 - 이천=송지훈기자milkyman@joongang.co.kr

“종규야!”

지난4월프로농구창원LG지휘봉을잡은현주엽(42)감독이그간가장많이한말이무엇일까.현감독은이질문에대뜸“종규야”라고대답했다.그는“내입에서욕다음으로많이나온말”이라고단서를달았다. 11일경기도이천의LG챔피언스파크훈련장에서만난현감독은“반년동안‘종규야’를수만번은외친것같다.어떤날은하루에백번도넘게불러목이쉰적도있다”며웃었다.

현주엽 감독이 애타게 부른 ‘종규’는LG의높이를책임지는국가대표센터김종규(26·2m 6)다.김종규는농구계에서‘2%부족한천재’로통한다. 2013~14시즌프로농구신인왕타이틀을거머쥐며국내를넘어아시아를평정할특급빅맨으로기대를모았지만,근래들어“기량이정체됐다”는지적을받아왔다.현감독은“종규는많은것을가졌다.신체조건과운동능력이뛰어날뿐만아니라심지어얼굴도잘생겼다.프로농구판도를이끌어갈수있는선수인데,자신의가치와가능성을잘모르는듯했다”며“내가맡아서가르치면얼마나변할지,어디까지성장할지확인하고싶었다.그래서일부러더엄격하게대했다”고말했다.

현주엽감독은김종규를시작으로팀의경쟁력을끌어올리기위한변화의폭을넓 혀나갔다.그는“부임직후훈련을지켜보며한발더뛸수있는데,조금더집중할수있는데,쉽게포기하는우리선수들모습에실망이컸다”며“LG가정규시즌초중반에는잘나가다후반에경기력이급격히떨어져두시즌연속8위에그친것또한비슷한맥락으로해석했다”고말했다.

문제점의해법은체력에서찾았다.선수들이시즌막판까지집중력을유지하려면체력을끌어올려야한다는판단에따라강도높은체력훈련을실시했다.일부선수에겐체중감량을지시했고,훈련장내에선전면금연을실시했다.현감독은“현역시절내경험담을곁들여선수들에게알아듣도록한번설명한게전부다.다행히선수들이잘따라주고있다”며“선수를불러다가체중을재거나(담배)냄새를맡아보는등의검사같은건일절하지않았다.달라 졌는지는굳이확인하지않아도경기를통해자연스럽게드러나기때문”이라고했다.

2017~18시즌프로농구는오는14일 개막해내년3월까지정규시즌을치른다. 10개팀이54경기씩치러정규시즌1~6팀이포스트시즌에진출한다.현주엽감독은“전주KCC와서울SK의양강을형성하고LG등나머지팀들이따라가는형국이될것”으로전망했다.그는“KCC와SK는주전뿐아니라백업멤버도최고수준”이라며“그정도면주전급한두명이다쳐야선발라인업결정하는감독마음이편해질지모른다”고농담을곁들여칭찬했다.

LG의목표는6강플레이오프진출이며,이를위해1·2라운드 5할승률을노린다. 변수는 부상이다. 주축선수인 김종규와가드 김시래(28·1m78), 슈터조성민(34·1m89) 등이 부상으로 훈련 이부족했다.외국인가드저스틴터브스(30·1m88)도 종아리부상으로시즌초반빠진다.현주엽감독은“터브스는당초보름정도생각했는데정밀검사결과치료와재활을합쳐6주진단이나왔다”며한숨을쉬었다.현감독은“농구해설위원하면서삼성(이)상민(45)이형한테‘마음을비우고선수들과눈높이를맞추라’고조언했는데,막상감독이되니그렇게하는게어렵고힘들다”며멋쩍어했다.

LG선수단에서가장유명한인물은사실현주엽감독이다.사령탑을맡기전방송인으로도주목받았는데,한예능프로그램에서1박2일동안51끼를 먹어‘먹방(음식을먹는방송)의신’이라는별명도얻었다.팀에국가대표선수들이있지만팬과미디어의관심은감독에게쏠린다.이에현감독은“프로스포츠의주인공은선수가돼야한다.그런측면에서감독이스타대접을받는상황은바람직하지않다”며“선수들을열심히다그친데는나보다인기있는선수를키워내고싶은마음도있었다”고말했다.그는“지금은(창원에서)프로야구NC다이노스인기가높지만,한때우리선수들이최고스타로대접받던시절이있었다”며“우리팀도NC못지않게지역팬들사랑을받는존재로만들고싶다”고덧붙였다.

프로농구창원LG현주엽감독은현역시절이루지못했던우승의꿈을지도자로서이루겠다는각오다.지난4월LG와3년간계약한현감독은2017~18시즌개막일인14일,고양오리온원정경기에서사령탑데뷔전을치른다. 김경록기자

현주엽감독이한TV예능프로그램에서대형햄버거를먹는모습.김종규(오른쪽사진)는지난시즌등번호(15번)대신올시즌현감독의현역시절등번호(32번)를단다. [사진TV화면캡처,김종규인스타그램]

현주엽감독이지난11일팀훈련도중선수들에게지시사항을전하고있다. 이천=김경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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