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이먼바둑

JoongAng Ilbo - - 스포츠 - <32강전> ·박정환9단 ·구쯔하오5단

3보(36~50)=흑돌을

내려놓는박정환9단의손길이거침이없다.바둑에서수순을빠르게진행하는건보통형세가내쪽에괜찮다고보고있다는증거.현재까지는박9단이착점을주저할만큼흑을괴롭히는진행은나오지않은듯하다.

구쯔하오5단은38로끊은다음40으로단수쳐서하늘로머리를내밀었다.일단우변백마가살수있도록중앙에숨구멍을틔워놔야한다. 43은백의급소를찌르면서흑의집도챙기는적극적인공격수단.이에대응해2선으로내린44는정중하면서도깔끔한수비태세다.공수의조화가정갈하다.

흑이45로넘어가자고고개를슬쩍내밀때,백은‘참고도’백1로끊고싶지만그럴수없다.흑2로뚫고나오면백이둘로찢어져심각한곤경에처하게된다.내가약할때는분하지만일단숨부터고르고내돌을정비해야한다.

실전에서구쯔하오5단은46으로민다음48로쌍립을섰다.이제는흑도49로단단히이어둬야한다.백이한칸뛰어보강하는50으로우하귀접전은일단락.여기까진박9단의분위기가나쁘지않은듯하다. 41, 47로중앙을향해쭉쭉뻗은흑의기세가당당하다.하지만아직은갈길이먼바둑이다.방심하긴이르다.박정환9단이침착하게반면을가만히주시한다.

정아람

기자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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