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듯연극인듯애니메이션에들어간배우

16~19일공연‘골렘’폴배릿감독애니메이션·연극결합독특한미학디지털기술로디지털세상비판

JoongAng Ilbo - - 문화 - 기자 jylee@joongang.co.kr

“연극·영화·오페라·무용등기존의장르카테고리에서벗어나야합니다.각요소의‘하이브리드’방식은엄청난가능성을갖고있습니다.”

애니메이션과공연을결합한신개념연극 ‘골렘(Golem)’의 애니메이터폴배릿(43사진)은 “애니메이션을연극무대의하나의도구로사용했다.영화를보고있는느낌과라이브공연을보고있다는느낌을동시에준다”고설명했다.

오는 16~19일 서울역삼동LG아트센터공연을앞두고14일열린기자간담회에서그는“새로운제작방식이독특한미학을만들어낸다”고여러차례강조했다.그는그는‘골렘’을제작한영국극단 ‘1927’의예술감독이기도하다. 2005년‘골렘’작가이자연출가인수전앤드레이드와함께‘1927’을창단했고,두사람이함께예술감독을맡고있다.

2014년 영국런던에서초연한‘골렘’은유대교의랍비가만든점토인형이생명을얻는이야기인유대인의골렘전설을바탕으로한작품이다.주인공 ‘로버트’가 어느날말하는점토인형‘골렘’을갖게되면서일상이송두리째바뀌는 이야기를 통해스마트폰과디지털기기에길들여진현대사회를풍자한

다.초연당시“연

극의 미래”(이브

닝스탠다드), “21 세기프랑켄슈타인”(더타임즈)등언론의극찬을받으며화제작으로떠올랐다.배릿은“기술을생산소비하고통제하는방식에문제가있고이것이자본주의병폐와맞물린다고생각한다”면서“‘골렘’을통해기술을올바른방식으로사용하지않을때어떤결과를초래하는지새로운담론을제시하고자한다”고말했다.기계가인간을통제하는상황을경고하는‘골렘’은역설적으로가장도구화된인간을이용하는작품이다.살아있는배우가마치애니메이션의한부분이된듯영상·음악의타이밍에맞춰기계처럼움직여야하기때문이다.

배릿은“우리가 살고있는세상은우리를구속한다.우리모두상황에맞게행동해야하는 현실을마주하고있다.그래서이런연기방식을쓰게됐다”고설명했다.극단이름‘1927’에도그러한역설이숨어있다. ‘1927’은유성영화가처음등장한1927년에서따왔다.배릿은“어두운극장에서스크린을통해영화를관람하는시대가시작되면서연극적인요소가사라지게됐다”고말했다.영화적인요소와연극적인요소를동시에보여주겠다는포부로극단을만들면서두요소의본격적인분리가시작된시기를극단이름으로사용한것이다.

그동안극단 ‘1927’은 첫작품‘비트윈’ (2007)과 ‘동물과아이들이거리를점거하다(2010) 등5편을완성했다.모든작품의애니메이션을혼자수작업으로제작한배릿은 “1927 작품들의공통주제는세상에존재하는불공평에대한문제제기”라며사회적메시지에집중하고있다고밝혔다. 이지영

영화와연극을넘나드는장르파괴로연극의미래로평가받는골렘. [사진LG아트센터]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