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직원에대한평판,잘못말하면법정갈수도

정혜련의영원한현역대상자동의서없는데말하면위법사실과다르게얘기해도취업방해평판조회,채용과정으로자리잡아문의자가지인아니면신분확인을

JoongAng Ilbo - - 일해야행복한노후 - HiREBEST대표nancy@younpartners.com

고위직으로올라갈수록평판조회대상이되는동시에데리고있었던전직원의평가를내리는 ‘레퍼리(referee)’가 되기도한다.인사부에몸담고있다면퇴사한전직원에대해문의해오는전화가제법있을것이다.그직원이정상적으로나간케이스라면모를까문제는그렇지않은경우어디까지얘기해줘야할것인가?우리나라도평판조회가채용의한과정으로자리잡아가는상황이니점점더평판요청문의가많아지고있지만,이를위한내부규정이나관련법규가존재하는경우가흔치않다.

이미몇년지났지만금융권의고객회사가의뢰했던케이스가생생하게기억난다.그회사는특이하게도이미채용한직원에대해입사후검증제도가있었다.물론검증프로세스는채용이결정되기전에이루어져야바람직하다.하지만빡빡한채용일정으로평판조회결과에문제가없다는전제아래조건부채용할수있다.이는본인조회동의서만있다면법적으로문제가될것은없다.

그런데전직장에서그직원에대해좋지않은평이있어,그게단순한소문인지 사실인지궁금하다고채용담당자가알려왔다.평판조회를진행한결과아니땐굴뚝에서연기안나듯그직원에대한불미스러운소문이사실이었다.덧붙여추가적인내용도발견되었다.

회사에서좋지않게퇴사했으며,퇴사후에도본인이담당하던고객계좌에접근하는등규정에위배되는행동을했다는,꽤사실에입각한구체적인내용이나왔다.평판조회결과를전해들은고객회사는그직원을불러채용취소의사유를얘기하면서권고사직을통보하기에이르렀 다.문제는그이후에벌어졌다.이직원이자신을불리하게평가한전직장의직속상사를상대로소송을제기한것이다.업계에떠도는불리한소문으로얼마간취업이힘들것이라며본인1년치연봉을웃도는손해배상금액도청구했다.과연법원은누구의편을들어주었을까?

그직원은1심에서패소했지만이에굴하지않고적극적으로항소했고,결국대법원까지갔다.최종판결은그직원의완패.만약그직원의상사가한이야기가사실이아니라면어떻게됐을까?또그의동 의없이제3자인우리가평판조회를진행했다면?판결은아마그반대였을것이다.만약사실과다르게이야기를지어냈다면적극적인취업방해에해당한다.

또서면동의없이평판조회를하는것은개인정보보호법의위반행위이기때문에형사법에도저촉된다.대부분의사람은평판조회는본인이아는사실을단순히답하는행위라동의서가필요하지않다고여긴다.

하지만조회내용엔개인정보가포함되기때문에반드시당사자의동의서가필요 하다.우리는소송때당사자의서면동의서를내용증빙으로보냈는데,그게선의의피해자를보호하는결정적역할을했다.무심코받은전화한통에전직원에대해아는대로미주알고주알동의서확인없이이야기했다가는법정에불려갈수도있으니조심해야한다.

채용평판조회가일반화하고있는가운데평판문의가많아지면서자칫분쟁으로이어질소지도커지고있다.예로든사례와같은리스크를피하려면어떻게하면좋을까.

평판제공과관련된사내규정이있는게좋다.물론자세한규정이야회사가알아서정하겠지만꼭염두에두어야할필수사항이있다.누가언제누구로부터문의를받을지모르니,이를전직원과공유해야한다.

첫째,개인정보보호법에따르면평판문의가들어온조회대상자의친필서명동의서를반드시육안으로확인해야한다.

둘째,외부에공개할수있는정보의범주를설정하는것이다.모든질문에곧이곧대로대답하는것이능사가아니다.사생활침해등의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는지극히개인적인부분은배제한다든지,개인적인주관을배제하고사실에입각한내용만얘기한다든지하는범주를설정해야안전하다.

셋째,문의하는주체가기밀정보에대한보안을철저하게지킬수있는지,내용을왜곡없이잘전달할수있는지등을판단해야한다.지인이아니라면조회자의신분을확인해봐야한다.

같이일한동료에대한평판요청전화에응대하기전에되새겨야할사항들이다.

10월24일서울서초구청에서취업희망자들을대상으로열린‘행복일자리취업박람회’를찾은구직자가두손을곱게모은채게시판을살피고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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