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엔돈도말도n분의1로

김성희의어쩌다꼰대선배보다후배·동료와주로만나후배앞에선입다물고밥값계산동료와는말이든돈이든나눠야

JoongAng Ilbo - - 일해야행복한노후 - 북칼럼니스트jaejae99@hanmail.net

나이가들었어도,아니나이가들었기에이런저런모임에참석할일이늘었다.현직에있을때야업무상모임이대부분이었다.친분을위한사적인모임은일에쫓겨뒷전이었다.

한데퇴직하니다르다.그간의경험을필요로하는자리는물론 동창, 향우, 동아리등등예전같으면“영양가없다”했을만남도은근히기다려진다.한가해서,외로워서,다른이들은어찌지내는지궁금해서등이유가갖가지다.

모임의명분이야여럿이지만그성격을크게나누면두가지다.

후배들과의만남,동료들과의모임이그것이다. (선배들과는잘만나게되지않는다.머리가허옇게된마당에예전처럼누구의‘시다바리’를하기는싫다는잠재의식이작용하는탓인지도모른다)이처럼다른이들과어울릴때새겨두면좋은원칙도두가지다.

그중하나. “입은닫고지갑은열라”는후배들과만날때필요하다.어떻게맺어진‘후배’들이든말을많이하면안된다.그들이지혜를얻기위해우리를만나는것은아닌경우가대부분이어서다.

거기에무용담이든성공담이든“내가옛날에…”하면젊은이들은귀를닫는다.

대신술값이든밥값이든지갑을빨리,흔쾌히열면환영받는다.버는것은몰라도가진형편은선배가후배보다나은경우가많으니이는당연하기도하다.게다가후배들을만나면서계산대앞에서쭈뼛거리자면민망하고구질구질하다.그럴바에야차라리안만나는게좋다는생각이다.

사실이건많이알려진처세훈이지만‘n분의1정신’도절실하다.

그런데모임에가면화제를독점하는이가꼭있다.자기가얼마나잘났는지,왕년에얼마나잘나갔는지또는얼마나많이아는지쉴새없이떠든다.

이런이는자신이모임의중심이되지못하면불안한지내내입을열어놓고있다.그러나생각해보자.우리나이쯤되면저마다소설보다기구한이야기한자락씩은겪었기마련이다.

혹시자신을찾는전화가갈수록줄어들면‘n분의 1정신’에어긋나게행동하지않았는지,그러면서계산은‘n분의1’을고수하지않았는지돌이켜볼일이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