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터넷엔“김정은100점 한국80점트럼프70점우린-100점”

‘차이나패싱’속내불편한중국시진핑,전인대중에도정의용환대중국도한반도당사자강조모양새전문가“북과거리두다지렛대잃어” “6자회담시작되면다를것”의견도

JoongAng Ilbo - - 북·미정상회담합의이후 - 베이징=예영준특파원yyjune@joongang.co.kr

중국은매년3월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기간중에는외교일정을잡지않는게관례다.방북·방미결과설명을위한정의용청와대국가안보실장의방중도처음엔전인대폐막후로추진되다12일로급히앞당겨졌다.으레일정조정에진통을겪기마련인시진핑주석과의면담이이번만큼은순탄하게성사됐다.더구나양제츠국무위원과의회담은식사를포함해4시간넘게이어졌다.그만큼중국엔방북·방미당사자인정실장의입에서나오는정보들이절실했다는얘기다.

시주석과정실장의만남을보도한인민일보의편집에서도중국의속내가엿보인다.전인대기사로지면을도배중인인민일보는13일자에서큼직한악수장면사진을포함한기사를1면상단에실었다.그행간엔“한반도정세의변환과정에서중국은뒷짐진구경꾼이아니라주요당사자”란목소리가숨어있다.

실제로시주석은정실장과의면담에 서“국제사회는중국이제기한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비핵화와북·미평화협정협상의동시진행)에각국의제안을결합해한반도문제의정치적해결프로세스를추진하길원한다”고말했다.중국의셈범과해법을바탕으로비핵화와평화협상을이끌어가겠다고못박는발언이다.

이런일련의움직임의이면에는‘차이나패싱’우려를일축하려는뜻이엿보인다.뒤집어말하면그런우려가중국지도부와전문가그룹사이에실재(實在)한다는얘기다.중앙일보가중국전문가들과접촉해확인한결과도그랬다.

중국은차이나패싱을‘볜위안화(邊緣 化)’, 즉주변화란용어로표현한다.차오신(曺辛) 중-아시아발전교류협회 이사는“중국은스스로순망치한(脣亡齒寒)의관계라말해온한반도에서이미주변화됐다”고말했다.인터넷은더냉정하다. “한반도정세변환으로최대의타격을입은나라는중국”이라며“김정은100점, 한국 80점,트럼프70점,러시아-10점, 중국-100점”이란채점표가나돌정도다.

이는 2000년 최초의남북정상회담이열릴때와큰차이점이다.당시김정일북한국방위원장은DJ와의회담을2주남짓앞두고중국을방문해장쩌민(江澤民)주석과의견을조율했다.하지만지금의북· 중관계를볼때그런일이다시일어나기는어렵다.

중국이더우려하는건당분간북·미대화를지켜보는수밖에없다는점이다.북핵문제는당사자인북한과미국의직접대화를통해해결돼야한다는입장을견지해온중국엔북·미정상회담을쌍수로환영해야할일이다.하지만성사과정이중국이원하던모양새가아니란점을난감해한다.진징이(金景一)베이징대교수는“결과적으로중국이원하는북·미대화가코앞에다가오긴했지만중국이나서서이런상황을만들었더라면더없이좋았을것”이라고말했다.

일각에서는북·미정상회담의장소를베이징이나중국의다른도시로하는아이디어를제시한다.그럴경우자연스레중국의목소리가반영되기때문이다.하지만현실적으로도널드트럼프미대통령과김정은북한노동당위원장이베이징에서만나자고합의할가능성은매우낮아보인다.중국전문가들은주변화에대해중국을철저히배제시키겠다는북한의노림수가먹혀들어간결과로본다.덩위원(鄧聿文)전학습시보(중앙당교기관지)부편집장은중앙일보와의인터뷰에서“북한은중국이한반도문제,특히핵문제에손을대는것을원치않는다”고말했다.더나아가북한이친미국가로바뀌면중국에큰부담이될것이란경계심도있 다.차오신이사는“북한은제2의베트남,즉미국이중국을견제하는발판으로북한을이용할수있다”며 “미국과수교한북한은지금의베트남보다더버거운상대가될것”이라고우려했다.

이런진단은중국의대북정책이과연적절했느냐는질문으로이어진다.북한과의거리두기가결국지렛대상실이란결과로나타났다는것이다.장롄구이(張璉ጇ)중앙당교교수는한인터뷰에서“중국은북핵문제에서방관자의위치가되고말았다”며“중국은더적극적으로한반도문제에개입해책임질건책임지고요구할건요구해야한다”고말했다.

하지만장기전망은낙관론이대세다.주변화가오래가지는않을것으로본다.북·미정상회담을거쳐본격적인비핵화의길로들어서면결국은6자회담등다자회담을통해구체적인협상이진행될것이란점에서다.중국이빠진한반도평화체제나대북경제지원은불가능하다는것이다.

진징이교수는“당분간은북·미대화의진전을지켜보되적절한시기에6자회담이재개되면이속에서중국이적극적역할을할수있을것”이라고내다봤다.리카이성(李開盛)상하이사회과학원연구원은“미국은당근을,중국은탁자를준비해6자회담을열고모든문제를일괄타결해야한다”고말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왼쪽)은12일중국국빈관댜오위타이에서왕이외교부장을만났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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