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켜두셨군요”열화상카메라로자동차공회전잡는다

서울,미세먼지심한3월집중단속중점제한장소2772곳바로적발경기·부산등선초시계측정방식서울,동영상촬영에시비도줄어

JoongAng Ilbo - - 수도권 - 기자youngcan@joongang.co.kr

“쉿,들린다.”

지난9일오전10시서울종로구동화면세점후문앞도로.세명의남성은엔진이켜진승용차한대의뒤편으로조용히다가갔다.한명이스마트폰보다조금큰기기를꺼내승용차배기구쪽을동영상촬영했다.기기의화면속에서회색의승용차는붉은색으로나타났다.배기구에서배기가스가나와온도가올라가서다.반면차가운아스팔트는파란색으로표시됐다.기기에부착된열화상카메라가온도를감지한것이다.화면에표시된촬영시간이6분을넘어서자이남성은기기를껐다. “이제 갑시다.”승용차주인에게다가간이들은서울시공회전단속반이다.이들은특수장비로눈에잘보이지않는‘배기가스’를잡아냈다.

“6분 14초간 중점공회전제한장소에서공회전했습니다.면허증을주세요.”이해관(59)서울시기후대기과주무관이운전자에게적발사실을알렸다.이날오전의기온은영상 5도. 기온이 5도 이상에서25도미만일경우2분만공회전해도과태료5만원이부과된다.서울시는전체가자동차공회전제한지역이다.게다가관광지·주차장과같은‘중점공회전제한장 소’ 2772곳에선 1차경고없이바로적발할수있다.

운전자는“시동을켜둔시간은아주잠깐이었다”고발뺌했다.하지만이주무관이“이장비에시간까지기록된증거가있다”고하자운전자는결국단속15분만에면허증을내놓고,확인서에서명했다.이날오후단속반은중구의한호텔앞에서4분간공회전한관광버스한대도적발했다.

서울시는미세먼지가심한3월한달동안공회전을집중 단속한다.평소보다3개반을늘린6개반(총18명)을투입한다.최균범(57)서울시기후대기과사무관은“공회전은미세먼지의원인물질인‘질소산화물’이포함된배기가스를배출한다”고말했다.서울연구원의 모니터링(2015 ∼2016년) 결과교통부문이배출하는미세먼지는서울지역자체미세먼지발생 량의37%를차지한다.난방(39%)에이어두번째로높다.

올해배기가스단속이이전의단속과다른점은‘특수장비’를이용하는것이다.이전까지는공회전을단지‘초시계’로 단속해적발된운전자가“증거있느냐”고항의하기도했다.이번에도입된특수장비의본체는‘스마트폰’이다.열을감지하는온도센서와열화상카메라를스마트폰에부착했다.한대가격은 500만원 수준이다.지자체가운데이런첨단장비를도입한곳은서울시가처음이다.

경기도와부산시·대구시등대부분의지역에선공회전단속이시간만재는방식으로이뤄지고있다.부산시관계자는“서울시의사례를참고해단속기법을다양화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김기현한양대건설환경공학과교수는“단속원과운전자사이에시비를줄일수있는단속기법은좋은시도라고볼수있지만,배기가스를다량배출하는대형버스위주로단속해야효과가커질것”이라고말했다.임선영

서울시공회전단속반이지난9일서울종로구에서한승용차를단속하고있다.열화상카메라기기화면에엔진을켠승용차가붉게나타났다. 김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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