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잘나가다갑자기한국·미국동시에흔들기

김계관“정상회담재고”발언배경

JoongAng Ilbo - - 고비맞은북·미정상회담 - 기자nkys@joongang.co.kr

“내일회담하자.”(15일오전9시)→“회담을중지한다.”(16일0시30분)

“북·미만남에 만족한다.”(10일)→“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운명에대해심사숙고하라.”(16일낮12시)

남북관계정상화와북·미관계개선을향해달려가던북한이 16일 갑자기제동을걸고나섰다.이날새벽일방적으로남북고위급회담을취소하더니정오무렵엔북·미정상회담취소가능성까지제기했다.아무런사전조짐없이돌연한국과미국을향해동시에불만을터뜨린것이다.

정부는당혹스러운모습이다.백태현통일부대변인은이날“북측이남북고위급회담을일방적으로연기한것은4월 27일양정상이합의한판문점선언의근본정신과취지에부합하지않는것으로유감”이라는성명을발표했다.

정부는이날오후이런내용이담긴전화통지문을북측에전달했다.

갑자기북한이“제정신이없이놀아대는남조선당국에책임이있다”(조선중앙통신)는저속한표현을사용하면서까지반발한이유는뭘까.

북한이문제삼은‘군사적위협’(맥스선더훈련)은명분에불과할가능성이크다.지난달진행한대규모독수리훈련에대해김정은국무위원장이“이해한다”고해놓고,그보다소규모의맥스선더훈련을문제삼은게앞뒤가맞지않는다.게다가맥스선더훈련은이미지난 11일부터 진행중이었다.

그래서이날북한의‘돌변’은대미협상에서끌려가지않겠다는메시지를던진것으로보는견해가유력하다.정세현전통일부장관은“북·미정상회담을앞두고본격적인실무접촉이진행될것”이라며“이에대비해미국의뜻대로호락호락하지않을것이라는사전기싸움,또는미국의여론조성에대한경고차원일수있다”고분석했다.미국에서강경여론을주도하는마이크폼페이오국무장관과존볼턴국가안보보좌관을겨냥한경고라는것이다.

이와관련,김종대정의당의원은이날페이스북에‘정통한소식통’을인용해“최근김정은위원장과폼페이오장관면담때북한비핵화방식을놓고양측이심각한이견을드러내분위기가좋지않았다고 한다”며“북한이표면적으로연합훈련을문제삼았지만이상조짐은지난주부터나타났다”고적었다.고유환동국대북한학과교수는“미국의리비아식모델거론과협상의문턱을높이는상황에북한이 불만을가졌을것”이라고분석했다.북한은리비아(카다피)가핵을포기한뒤정권이무너졌다는이유로리비아식모델에반감을가지고있다.결국비핵화방식과보상순서를둘러싸고북한과미국의힘겨루 기가본격화된셈이다.

이미미국내북한전문가들도김정은이‘완전하고검증가능하며불가역적인비핵화’(CVID)에순순히응할가능성은낮게보고있다.남성욱고려대행정대학원장은“북한은협상과정에서최대한핵무기와핵물질을미국에내주지않고보존하려고시도할것”이라며“미국이적당히타협할지,아니면CVID를계속밀어붙일지에따라북·미정상회담의결과가크게달라질것”이라고말했다.특히남원장은“이미중국의대북제재가헐거워지고있는마당에북한이여차하면판을깨고중국에밀착하겠다는경고일수도있다”고말했다.

실제로김계관이이날“미국에기대를걸고경제건설을해본적없다”고한것도중국의경제지원움직임을의식한것이란관측이나온다.중국을통해대미협상력을높이겠다는계산이다.

북한이한국정부에대한압박에나섰다는분석도있다. 한외교소식통은“북한의갑작스러운태도변화는1차적으로22일열리는한·미정상회담을겨냥한것으로 본다”며 “북한은 문재인대통령이트럼프대통령에게체제안전보장등북한의입장을잘설명해주기를요구하는것같다”고말했다.정용수

“리비아카다피,핵내준뒤나라붕괴”비핵화압박폼페이오·볼턴에반발북, CVID순순히응할가능성낮아져한국엔‘북·미중재잘하라’압박

조명균통일부장관이16일세종로정부서울청사로출근하며북한이남북고위급회담을무기한연기한것에대해“우리나름대로전통문을보내야겠지만어떤내용으로할지는검토중이다”고말했다. 우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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