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욕설너무심했다”vs“남경필,남의가정사왜들추나”

동두천~평택1호선민심르포

JoongAng Ilbo - - 지방선거,총선보다중요하다 - 동두천·의정부·안양·수원·평택=허진기자bim@joongang.co.kr

경기도는1300만인구가밀집한대한민국최대의광역단체다.규모면에서수도서울과어깨를나란히하고있지만그동안의선거결과는달랐다. 1995년 첫지방선거이후더불어민주당과자유한국당계열후보가엇비슷하게당선된서울시장과달리경기지사는 1998년 임창열전지사만유일한민주당(당시새정치국민회의)당선자다.

그런경기도지만이번 6·13지방선거는과거와판이한분위기에서시작되고있다.문재인대통령의높은국정운영지지율속에서이재명민주당후보가남경필한국당후보를크게앞선다는여론조사가잇따르고있다.중앙일보는15~16일 이틀에걸쳐북으로는동두천,남으로는평택에이르는수도권1호선을따라이동하며경기도민심을살폈다.

접경지역이어서안보이슈에민감한동두천을지난15일오전가장먼저찾았다.동두천중앙역앞에서손님을기다리던택시기사정진태(63)씨는“나는무조건1번(민주당)”이라며“문대통령이지금통일시키려고잘하잖아요”라고말했다.그러자곁에있던택시기사 이종환(63)씨는“나는자유한국당”이라며“(남북이화해해서)여기가투자가늘어나고좋아지는건먼훗날얘기”라고했다.전철에서막내린양승근(73)씨는“문대통령이남북문제를잘하고있다”면서도“그렇지만남북분위기를여당이선거에이용하려는건반대”라고했다.

지방선거가한달도안남았지만정치권에선정책도,이슈도사라져“선거가실종됐다”는말이나온다.다음달12일로예정된북·미정상회담에묻혀서다.그러던중경기지사선거엔최근이재명후보의‘형수욕설’논란이라는이슈가돌출했다.

의정부에서만난김수영(59·여·회사원)씨는“(욕설논란은)웃기는일이다.남의집안치부,남의가정사를들추는건문제”라고목소리를높였다.의정부역서부교차로를걷던 노정민(58)·문양숙(55)씨 부부도“털어서먼지안나는사람이어딨느냐”고했다.

평택에서만난회사원오승호(37)씨는“욕설논란이선거이슈는되겠지만내선택에영향을끼치지는못할것”이라고말했다.

반면수원역앞에서의류매장을운영

안보민감한접경지동두천시민“통일힘실을1번”“먼얘기,난2번”

의정부·수원서만난유권자들“털어먼지안날까”“수신제가부터”

하는정성근(59)씨는“(이)재명은제명해야하는거아니냐”며“그런욕은육십평생에처음들어봤다”며혀를찼다.의정부에서보험회사대리점을운영하는천병호(58)씨는“욕설논란때문에봐야할것을못보면안된다”면서도“이재명후보는별로다.인구 1000만 조직의장을맡기에는너무즉흥적이고가볍다”고했다.사실기자가만난유권자상당수는누굴뽑을거냐는질문에“뽑을사람이없다”는대답을내놨다.그런민심의단면이드러난건지난15일초저녁수원역전시장닭발집앞에서맥주를마시던60대남성4명의대화였다.

▷남성1=“(이·남후보)두사람다똑같다.하나는욕을그렇게하고,다른하나는이혼해서가정을버렸잖아.”

▷남성2=“문재인지지자가남경필이도싫지만이재명이는더싫다는거야.”

▷남성3=“(휴대전화들어보이면서)이거봐봐. (욕설내용)나오잖아.인터넷보면다나와.”

▷남성4=“남경필도아들이문제고.두사람모두수신제가부터해야지.”

경기지사선거엔이재명·남경필후보외에도김영환바른미래당후보,이홍우정의당후보등이뛰고있다.하지만많은사람이“후보가누군지도모른다”고 했다. 후보가누군지보다문대통령과정당을언급하는시민이여럿이었다.강영복(46·동두천·건강원 사장)씨는 “나라자체가힘든데한국당은국회앞에서밥도안먹고천막에서농성만한다”고 했다. 수원시매산동에서만난주부우세영(46)씨는“(남북 화해라지만)정부가북한에돈을보낼까봐걱정된다”고했다.

이재명·남경필후보는지난4년간각각성남시와경기도를이끌었다. 이런경험을바탕으로이후보는성남에서추진했던청년배당정책등을경기도로확대하겠다는계획이다.남경필후보는도지사경험을바탕으로“4년간일자리70만개를만들어낼것”이라고했다.

김은석(20·동두천)씨는“이후보가시장을하면서빚도갚고성남을잘이끌었다”고했고,의정부에서만난장하나(39)씨는“성남에사는워킹맘친구가성남시복지정책이많이좋다고하더라”고했다.안양1번가에서만난취업준비생김혜인(23)씨는 “저처럼취업준비하는사람은청년배당같은정책이피부에와닿는다”고했다.

반면안양역앞에서불우이웃돕기자원봉사를하던이재훈(29)씨는“이후보는포퓰리즘이너무심하다”며“선별적복지를통해진짜필요한계층에돈이쓰여야 한다”고했다.평택시외버스터미널에서만난곽정호(45·사업)씨는“남지사가지사일은잘한것같다.복지도좋지만땀을흘려일하는것도중요하다”고했다.

16일평택은종일잔뜩구름이끼었다.마침이날예정됐던남북고위급회담을북한이일방적으로연기하면서남북대화분위기도조금은흐려졌다.

평택역을지나던대학생 김민지(24)씨는“나는문대통령지지자”라며“민주당후보를뽑아힘을주면남북협력정책을추진하기좋을것”이라고했다.조문을위해안양에서평택에왔다는신동문(77)씨는“남북대화와선거는별개”라며역계단을내려갔다.

경기도양끝의동두천과평택은주한미군과인연이크다는공통점이있다.백광현동두천소상공인연합회장은“20년 전동두천은지나가는개도달러를물고다니던곳이었지만미군부대가평택으로가면서너무어렵다”고했다.원철재평택소상공인연합회장은“미군이늘어나고대기업도들어왔지만막상지역에서돈을쓰지는않아우리는힘들다”고했다.이들은지사후보들에게“지역경제를살려달라”고입을모았다.

미군부대이전해간평택지역“힘든경제좀살려주길”한목소리

이재명더불어민주당경기지사후보(왼쪽)와남경필자유한국당후보가각각‘새로운상상2018국제컨퍼런스’(15일),안산택시모범운전자간담회(16일)에참석한모습.

[사진각후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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