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잘걸리는암핀란드지놈DB는안다

빅데이터가경쟁력이다<상>인구10% 50만명빅데이터확보전국민대상맞춤형진료추진미국도4년내‘100만명DB’박차

JoongAng Ilbo - - 프론트 페이지 - 헬싱키=주정완기자jwjoo@joongang.co.kr

핀란드는인간유전체(지놈·genome)연구를위한‘빅데이터’구축을국가전략차원에서추진한다.전국민의열명중한명꼴인50만명의지놈정보를수집해연구·분석하는‘핀젠(FinnGen)프로젝트’다. 50만명의지놈빅데이터는인간의유전정보에담긴‘생명의비밀’을파헤치는‘열쇠’다. 핀란드는빅데이터를통해▷어떤유전적특징이어떤종류의질환을일으키는지▷어떤약을어느정도용량으로쓰는게효과적인지등을알아내겠다는계획이다.

당장은건강한사람이라도빅데이터에기반한인공지능을활용하면▷향후암이나치매같은질환의발생시기를예측하고▷진단의정확성을높이고▷이에맞춘신약개발,건강관리등예방대책을세울수있다는판단이다.

헬싱키바이오뱅크의올리카르펜연구소장은“빅데이터와인공지능을이용하면환자·국가·산업이모두혜택을받는다”며“맞춤형진료를통해환자는더오래,건강 하게살고,건강보험등사회적비용은줄고,제약·바이오산업의생태계는넓어진다”고말했다.

문제는빅데이터에각종개인정보가포함될수밖에없다는점이다.특히지놈정보에는한인간의모든유전정보가담겨있다.개인정보유출우려가생길수밖에없다.빅데이터활성화와개인정보보호가동전의양면처럼맞물린다.그렇다고구더기무서워장못담글수없다.빅데이터는‘4차산업혁명(초지능·초연결·초융합)’에선‘산업의원유’로불린다.

“의료정보의1차적목적은환자나고객의건강관리다.이것을질병연구와신약개발·산업혁신·통계분석·교육등2차적목적에도폭넓게활용하자는것이다.개인정보의보호에만소극적으로머물면아무것도못한다.핀란드에선자유로운연구활동과관련산업의생태계육성이더큰혜택을안겨줄것이란사회적합의가있다.” -개인정보보호는어떻게하나.

“포기가전혀아니다.보호와활용은모두중요하다.유럽연합(EU)의규칙(GDPR)을철저히지킨다.개인정보의자기결정권을존중하고개인정보유출은엄 격히처벌한다.더중요한것은사회적신뢰다.정보를제공한개인이언제라도자신의정보를누가봤는지확인할수있다.” -활용대상이되는의료정보빅데이터는어떤것인가.

“누구의것인지알수없는익명정보는물론이고암호화된형태의가명정보도포함된다.누구의것인지식별가능한정보도확실한안전이보장되는환경이라면허용된다.빅데이터로활용가치를높이기 위해서다. 의미있는분석결과를내기위해선여러종류의정보를결합하는것도중요하다.” 원유를정제한에너지가20세기산업발전의원동력이됐던것처럼인공지능·사물인터넷·로봇등미래형산업은빅데이터를기반으로돌아갈것이란전망이우세하다.화석연료인원유는매장량에좌우될수밖에없지만빅데이터는사회적합의만있으면맨땅에서도만들어낼수있다.

핀란드는올해안에‘건강및사회적데이터의2차적활용을위한특별법’을시행할예정이다.유럽연합(EU)지침에따라개인 정보의자기결정권은철저히보장하되,익명이나가명처리된데이터의접근과활용을최대한허용하는게특별법의핵심이다.미국은2022년까지100만명의지놈정보를모은빅데이터구축을추진중이다.

한국은아직갈길이멀다.산업통상자원부는지난2월‘바이오·헬스산업발전전략’을발표했다. 2021년까지6개병원에서‘빅데이터구축시범사업’을한다는내용이다.빅데이터라고하기엔병원수부터가너무적다.개인정보를최대한보호하면서 도빅데이터를활성화할수있는방안마련이시급하다는지적이나온다.국내에선개인정보관련규제가여러부처와법률에복잡하게얽혀있다.핀란드·미국과는비교가안되고일본·중국등보다도규제가심하다.최대우한국외대통계학과교수는“국내에선빅데이터를둘러싼논의가‘다람쥐쳇바퀴’처럼겉돌고있다”며“개인정보는당연히보호하되,기술적으로위험을줄이는방법을찾는생산적인논의가이뤄져야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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