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보다궨당이라는제주,이주민7만표가판세가르나

제주지사선거민심르포

JoongAng Ilbo - - 지방선거,총선보다중요하다 D-26 - 제주=김경희기자amator@joongang.co.kr

“인물은원희룡따라올사람없수다.그래도정당은민주당이더낫지마씸.”

17일 제주동문시장에서만난 김모씨(52)는시식용과일을깎으며이렇게말했다.김씨는6·13지방선거에서제주지사로누굴뽑을지아직마음을정하지못했다고했다.동문시장에서만난자영업자이모씨(49·도남동)도 “원희룡아니면문대림인데막판까지가봐야될것같다”고말했다.

6·13 지방선거에서제주지사는더불어민주당문대림후보와무소속원희룡후보(현지사)의양강구도라는게현지의정설이다.자유한국당김방훈후보,바른미래당장성철후보,녹색당고은영후보도뛰고있지만지지세는아직미미하다.지사직방어에나선원후보가내세우는건‘인물론’이다.대입학력고사전국수석,서울대법대,사법고시수석에3선국회의원까지화려한이력을가진그가 2014년 제주지사에처음나섰을때,도민들은압도적인지지를보내줬다.

민주당문대림,무소속원희룡양강

20년 전제주에정착해자영업을하고있는 이정석씨(48·성산읍)는 “난지지정당이따로없는데,원후보의정치경력이나능력이남다르지않으냐”며“4년임기는너무짧으니한번더기회를줘야한다”고말했다.

제주의특성상무소속후보에대한선호도가높은점도원후보에게유리한요소로꼽힌다.지난6번의제주지사선거에서무소속후보가3번이나당선됐다.동문시장인근에서만난장모씨(64·삼도동)는“원후보가바른미래당탈당후지지율이오르고있지않냐”며“사람이참좋아도,그당에계속있었으면무조건당선안됐다고본다”고말했다.

하지만대중교통체계전면 개편, 쓰레기요일별배출제등‘원희룡표도정’에대한반감도적지않다. 21대째제주도에살고있다는택시기사김정만씨(61)는“버스중앙차로가생기면서교통체증이더심해졌다”며“원후보한테처음에기대를많이했는데너무고집이세고행정이미숙한측면이있다.한번더믿어줄지고민”이라고말했다.

문후보는민주당의높은정당지지율이최대강점이다.또문재인정부탄생에기여한여권후보로서의인적네트워크도세일즈포인트다.청와대제도개선비서관을지낸문후보는인생의존경하는멘토로문재인대통령을꼽는‘친문인사’다.두차례제주도의원과,제주도의회의장을역임하면서행정능력을키웠고, 2012년과 2016년서귀포시국회의원선거에출마하면서인지도를쌓아왔다.

“문재인정부와호흡맞출문대림”

문후보의지지자라고밝힌60대남성은“이번엔무조건1번”이라며“큰정치에관심두지않고제주도만을살필수있는지사가필요하다”고말했다.문후보측에선‘우대림’이라는신조어의등장이골치아픈요소다.선거법위반혐의로중도낙마한데다성추행전력이있는우근민전지사가문후보를돕고있는데대한반감이반영된용어다.제주법원앞에서만난이모씨(72·삼도동)는“우근민은제발선거에관여하지맙서게.이제깨끗한정치좀합수다”라고말했다.

제주지사선거는최근제주제2공항건 설에반대하는주민이원후보를폭행하는사건이벌어진뒤전국적관심도가높아졌다.원후보의딸이“아빠가호상당해야할텐데…신체만은건드리지말아달라”고한페이스북글논란도계속회자된다.

제2공항건설에대해선아무래도원후보가문후보보다더적극적이다.원후보측은제2공항의필요성을강조하면서도반대여론을의식해“타당성재조사용역결과를존중하겠다”고말하고있고,문후보측은“제2공항반대는안한다”면서도“원후보가너무밀어붙인측면이있는만큼주민들의의견을수렴하는게중요하다”고강조한다.

제주세화읍에서20년째음식점을운영하는김모씨(59)는“여기오는손님들이나주변사람들이제2공항에대한얘기를많이하는데결론은문대림이당선되면공항은안된다는것”이라며“부지가아닌인근지역주민들은땅값이오를거라는기대가있는것같다”고말했다.

수산업에종사하는 강재문씨(42·표선리)는“서민들입장에선도지사누가되든잘살게해주는게좋은데, 제2공항이생기면아무래도관광객이많이오지않겠느냐”고말했다.반면에이도동버스정류장앞에서만난 최모씨(66)는 “제주도에만사는입장에선제2공항이생겨봤자좋을것도별로없다”고시큰둥한반응을보였다.

하지만제2공항이선거판을뒤흔들변수까지는아니란게제주정가를잘아는이들의관측이다.원후보의지지자들은“전체적으로제2공항찬성여론이높은데반대가극렬한방법으로이뤄지는것뿐”이라고보고있고,문후보의지지자들은“원후보가반대주민의단식농성을희화화해서이런화를자초한것”이라며또다른공격포인트로활용하는정도다.

“인물은원희룡이낫수다”

지역정가에서주목하는건최근급격히불어난이주민들의표심이다. 2010년부터지난2월까지제주로순유입된인구는7만473명이다. 6·13지방선거제주지역유권자수(52만7210명)의 13%를 차지한다. ‘정당보다는궨당(친인척의제주어)’라는말이나올정도로선거때마다학연,지연,혈연에얽매이는제주의지역문화에서비교적자유로울거란기대가있다.

이중에서도서울,경기등지에서제주로온젊은층은아무래도민주당후보를선호할거란관측이나온다.

7년전제주에온박모씨(41·대륜동)는“문대통령이국정운영을잘하고있는만큼현정부와호흡을잘맞추면서제주를발전시킬수있는문후보에게더호감이간다”고말했다.

각캠프에서도이주민들의표심에호소하는공약마련에힘쓰고있다.제주애월읍의한카페에서일하는2년차이주민이건배씨(32)는“외지에서제주로와카페나음식점을운영하는사람들입장에선내국인카지노나제2공항건설처럼관광객을많이유치할수있는공약에눈길이간다”며“지금후보들은어떤게표에도움이될까살피느라화끈하게밀어붙이지못하는것같다”고말했다.

지역사정을잘아는양성철제이누리뉴스콘텐트국장은“더이상궨당정치에기댈수있는상황이아니다”며“제주는다른지역보다선거구도의영향이적고,특정이슈보다는인물자체에관심이많다.특히유입인구의투표경향이판세를가를것”이라고말했다.

6·13지방선거에서제주지사를놓고맞붙은더불어민주당문대림후보(왼쪽)와무소속원희룡후보가지역유권자들과만나고있다.문후보는여권후보로서제주를발전시키겠다는점을내세우고있고,원후보는“제주가낳은인물”이라는점을강조하며한번더기회를달라고호소하고있다. [사진각후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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