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그루심고북한판고건·손수익등용해야

JoongAng Ilbo - - 오피니언 - 양영유의직격인터뷰아시아녹화기구정광수상임대표의북한민둥산없애려면논설위원※이취재에는황병준인턴기자가참여했습니다.

‘4·27 남북정상회담’의첫번째남북협력사업으로북한민둥산에나무를심는산림녹화방안이추진되고있다.청와대가이달 초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회의를열고산림협력연구태스크포스(TF)를구성키로한것이다.청와대는“산림녹화는인도주의적사업이어서유엔의대북제재에해당하지않는다는점을고려했다”고밝혔다. 1970년대치산녹화(治山綠化)사업으로전국의강산에푸른옷을입히는데성공한우리의경험과노하우를북한에전수하겠다는것이다.한반도산림녹화사업(Green Korea Project)을 추진하고있는민간단체‘아시아녹화기구’의정광수(65)상임대표를만나효과적인협력방안에대해들어봤다. -남북협력1호사업으로산림분야가꼽혔다.

“1호일 수밖에없다.논란거리가없고비정치적이고비군사적인사업아닌가.산림협력은북한이가장필요로하는분야다.우리는치산녹화를통해값진경험과기술력을확보했다.몽골·중국등13개국가에노하우를전파하고있는데북한지원은당연하다.”

-산림협력TF에민간도들어가나.

“산림청이10여명으로자체TF를구성한것으로알고있다.이게청와대가밝힌TF의실체라면문제가있다.북한의산림황폐는연료난·식량난·경제난이얽혀있어입체적접근이필요하다.그런데산림청TF라면단편처방만가능할것이다.균형감있는방안을마련하려면민·관공동의범정부TF로재구성할필요가있다.”

-유엔의대북제재가계속되고있는데실질적인협력이가능할까.

“산림협력은특수성이있다.북한은산림이헐벗어홍수·가뭄·산사태피해가크다. 90년대중반이른바‘고난의행군’시기에수십만명이아사한것도원초적으론산림황폐에기인한다.전세계가기후변화대응에노력하고있는데유엔이인정한유일한탄소흡수원이바로산림이다.따라서북한의산림복구는지구온난화를방지하고주민의생명도지키는1석2조의사업이다.”

-북한의산림황폐화실태가어떤가.

“2008년에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인공위성사진을판독해보니정말심각했다.북한의산림면적은국토의73%인899만다.그런데이중서울시면적의47배인284만(32%)가황폐화됐다.벌목으로나무가없어진민둥산이50%(141만),다락밭등개간지가 46%(132만), 사방공사가필요한침식지가4%(11만)였다.더심각한건황폐화가빠르게진행되고있다는점이다. 99년조사때163만였는데9년사이121만가증가했다.”

-북한의산림이망가진이유는.

“60년대까지는남북이똑같이헐벗었다.일제의산림수탈과한국전쟁등불행한역사의상처였다. 70년대남북의정책 차이가산림얼굴을갈랐다.우리는73년부터치산녹화사업에나서성공했다. 유엔으로부터‘2차대전후국토녹화에성공한유일한나라’로평가받았다.반면북한은76년부터농지확대를위해대대적으로산지개간을했다. 90년대초동구권사회주의가붕괴되고경제난·식량난·연료난이가중되면서산림이망가지기시작했다.” -북한은어떤노력을하고있나.

“김정은국무위원장이직접챙기고있긴하다.김위원장은2012년 4월 ‘10년 안에벌거숭이산을모두수림화하라’고지시했다. 2014년 11월에는 벌거벗은 산 림을그대로둘수 없다. 전당·전군·전민을 총동원해 산림복구 전투를 벌이라고지시했다.현재산림복원10개년계획(2014~2023)을 추진중인데민둥산168만에65억그루를심는게목표다.”

-잘진행되는것같지는않다.

“나무는심는것도중요하지만잘키우는게더중요하다.그런데북한에선심은나무가1년도안돼대부분땔감으로사라진다.다락밭복구도식량난에시달리는주민저항이있어한계가있다.몇가지기본조건이필요하다.묘목을충분히확보하고,계획조림으로활착률을높이고,나무가자랄때까지보호하고,주민이익과연계하고,땔감문제를해결하는것이다.그런데조직과인재활용,주민참여유도에문제가있는것같다.”

-북한의산림조직은어떻게되어있나.

“3곳으로분산돼있다.임업생산은임업성,산림녹화는국토환경보호성,산림보호는인민보안성이맡고있다.응집력이떨어지고비효율적이다.우리는치산녹화때내무부산림청으로일원화했다.일사불란하 게움직이며강력한행정력을발동했다.”

-지도자의리더십과실무자의열정도중요한것같은데.

“치산녹화를성공으로이끈3인이있다.국토녹화를지시한고(故)박정희대통령, 제1차치산녹화10개년계획을수립한고건(81)전총리(당시내무부새마을담당국장),그리고5년8개월동안녹화사업을집행한손수익(87)당시산림청장이다.박대통령은전폭지원을하며현장을챙겼고,고전총리는계획을입안하고실행을감독했다. 40세에경기도지사로승승장구하다산림청장으로좌천성발령을받은손청장의집념은대단했다.한마디로독종이었다.박대통령이임자가전권을갖고해봐라고당부하자산산산!나무나무나무!란표어를붙여놓고녹화계획을4년이나앞당겼다.김위원장이민둥산을없애려면북한판고건·손수익이필요하다.그런데누가진두지휘하고있는지모르겠다.”

-주민참여는어떻게유도해야하나.

“이익이있어야동기유발이된다.그런데북한주민은아무대가없이부역으로동원된다.우리는조림사업을주민소득증대와연계해주민의자발적참여를끌어냈다.북한도그래야성공할수있다.”

-산림협력방향을어떻게잡아야할까.

“산림복구주체는어디까지나북한이고우리는보조역할만해야한다.그러려면다섯가지조건이있다.북한이수용가능한분야와지역부터단계적으로협력하고,단편·간헐적이아닌종합·지속적사업으로발전시켜야한다.정부와민간,남북간균형적인역할분담과양묘·조림·연료·식량을연계한통합계획도필요하다.그런뒤분야별성공모델을만들어지역완결원칙으로확산시켜야한다.효율적으로추진하려면남북대표가참여하는남북산림협력위원회구성이필요하다.”

-북에제시할만한구체적인복안이있나.

“284만의황폐지중민둥산이 50%,다락밭이46%,사방대상지가4%다.차별적인복구가필요하다.대규모민둥산복구는우리기업이참여해상생협력사업 으로추진하는게바람직하다.우리기업이북한에나무를심고대신탄소배출권을획득하는방안이다.우리정부의온실가스감축목표는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대비 37%이다. 이중 25.7%는 국내감축, 11.3%는국외에서탄소배출권을확보한다는계획이다.북한조림사업이우리의온실가스감축에도기여할수있다.” -다락밭등조림이어려운곳이많다. “소규모황폐지와다락밭은임농복합방식(Agroforestry)을 적용해복구하는게좋다.경사지에나무를열식(列植)하고,그사이에농작물을간작(間作)하는방법이 다.식량·연료·산림녹화를동시에해결할수있는장점이있다.사방대상지복구는산지상부에서하단부까지계통사방을실시하되남한은전문가와장비,북한은인력을분담하는게효율적이다.”

-묘목이얼마나필요할까.

“보통1에 3000~6000그루를 심는다.북한은10년동안168만에 65억그루를심는게목표다.이를단순환산하면284만복구에약110억그루가필요하다.”

-그많은묘목을어디서공급하나.

“묘목은녹화할지역부근에서생산하는게가장좋다.하지만북한은양묘장자체가부족해묘목확보에어려움을겪고있다.양묘장조성도지원해야하지만자체역량을확보할때까지는우리가공급해줄필요가있다.철원·화천·고성등지에북한지원용양묘장을조성하는이유다.”

-벌거숭이산을없애려면얼마나걸릴까.

“우리는1차치산녹화10년동안100만가목표였는데6년만에108만를조림했다.연평균18만를심었다.그기준을적용해도16년은걸린다.북한의황폐지가 1953년강원도춘천생.춘천고와강원대임학과를나와서울대에서산림자원학석·박사학위를받았다. 79년기술고시에합격하고30여년을산림청에서근무한정통산림맨이다.임업정책국장과산림자원국장,국립산림과학원장을거쳐2009년1월부터 2011년2월까지산림청장을역임했다.그뒤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과강원대산림자원학부교수로재직했고, 2017년12월부터아시아녹화기구상임대표로일하고있다.

남북협력사업1호는북산림녹화황폐면적284만,서울시47배남은노하우전수,북은복구맡고우리기업탄소배출권과도연결을

양묘·조림·연료·식량연계가중요남북산림협력위구성해논의해야김정은,산림조직·책임자정비해박정희식10년최단복구나서길

늘어나고조림여건도악화할수있어복구기간을10년정도로최대한단축해야한다.지금이적기다.”

-그런일이가능할까.

“김위원장의의지가중요하다.만약김위원장이북한산림복구에성공한다면치산녹화신화를일군박정희대통령처럼불멸의업적을남기게될것이다.”

-북한에다녀온적이있나.

“세번다녀왔다. 2004년과2005년엔개성공단과그주변에나무를심었다.산이뼈대만남아곡괭이로도팔수없었다.흙이척박해복구때어려움이많을것이다.”

-고건전총리가아시아녹화기구를설립한것으로알고있다.

“동북아사막화방지와한반도녹화계획을실현하기위해2014년순수민간단체로설립했다.고전총리가운영위원장으로운영을총괄하고, 500여 기관·단체·개인이참여하고있다.”

-북한녹화에도관심이있는가.

“북한녹화계획연구와대북협력을병행하고있다.대북사업은2015년북측아태위원회와협력해황해북도사리원의임농복합시범단지조성을지원했다.사리원에시설양묘장3개동을짓고종자와묘목도지원했다.현재는북한과같은모델의통일양묘장을철원에조성중인데묘목150만그루를생산할계획이다.”

정광수아시아녹화기구상임대표는15일“북한의민둥산이늘어나고조림여건이악화하고있어복구기간을10년정도로최대한단축하는방안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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