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채팅앱성매수637명그뒤엔또래포주있었다

피해자58%가13~15세여학생강요범평균20.3세, 68%가10대가출팸서성매매하던여학생이다른친구에게강요하며대물림

JoongAng Ilbo - - 프론트 페이지 - <지난해 적발>

#1.“한창물오를나이네요.”

13일 한익명채팅애플리케이션.기자가프로필란에‘17세,여성’이란정보를입력하자1분이채되지않아3명의남성으로부터쪽지가왔다.나이를묻는남성이용자들에게“고등학생”이라고답했음에도“페이가얼마죠?” “요즘고X이면웬만한20대보다성숙할나이다” “몸매가궁금하다”며노골적으로성매매를요구하는쪽지가쏟아졌다.

#2. “모텔로유인만하면돼,우리가들어가서돈을뜯을거야.”여고생A양(당시15세)은 아버지의폭력을견디지못하고가출을결심했다. 집을나선A양에게알고지낸‘오빠’몇명이접근해“모텔에가만히있기만하면성매수자를협박해돈을뜯어내겠다”고제안했다.이후오빠들은“넌어려서감옥에가지않는다”며성매매를부추겼다.얼마후‘가출팸(가출과가족의합성어)’에여고생B양이들어오자오빠들은A양을관리자로‘승진’시켰 다. A는반항하는B를때리고성매매를하도록강제하는역할을맡았다. B양은결국구타로사망했다.(2014년 ‘김해여고생살인사건’에서일부분을재구성)

미성년성매매범죄가늘고있다.신보라자유한국당의원이경찰청으로부터제출받은자료에따르면지난해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아청법)을위반한성매매사범은637명인것으로집계됐다. 3년전인 2014년(390명)과비교하면 63.3%증가했다.성매매를강요(203명)하거나, 알선(261명)한 범죄자까지포함하면지난해 1101명이 아청법위반으로경찰수사를받았다.강요범과알선범중절반이상(56.6%)이10대였고,세명중한명(35.9%)이 여성이었다.성매매피해청소년의평균연령은약15세로,전체피해자중58.2%가13~15세의여학생들이었다.이같은미성년성매매는대부분단속이어려운익명채팅앱등음지에서이뤄 지고있다.대다수채팅앱이실명및성인인증절차를거치지않는데다가,대화저장과화면캡처도불가능하다.

이현숙탁틴내일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대표는“청소년성매매의다수가채팅앱을통해이뤄지지만대화상대조차특정하기어려워현장에서붙잡지않는이상단속이쉽지않다”고지적했다.신보라의원은“채팅앱운영자에게이용자인증절차를강화하고대화내용저장기간을늘 리도록의무를부과해야한다”고말했다.하지만방송통신위원회는일대일대화내용을일일이모니터링할수없고,채팅앱자체를불법화하긴어렵다는입장이다.미성년성매매의뒷편엔또래미성년자들에게성매매를강요하고알선하는‘또래 포주’가 자리잡고 있다. 여성가족부에따르면성매수남성의평균연령은35.9세인반면알선·강요범의평균연령은각21.9세, 20.3세였다. 또청소년에게성매매를강요(알선제외)한혐의를받은사람중68.1%가 10대청소년이었고, 45%가여성이었다.조진경십대여성인권센터대표는“가출팸여학생들이성매매를하다가관리직으로‘승진’한뒤다른여학생에게성매매를강요하는대물림이일어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를차단하기위해선제도개선이필요하다는지적이나온다.이수정경기대범죄심리학과교수는“청소년성매매를알선하는채팅쪽지를캡처해서신고하면포상금을지급하는등누구나감시할수있도록해야한다”며“근본적으로는선진국이도입한아동유인방지법과같이성매매를하도록유인하는쪽지를보내는것만으로도죄가성립하도록법개정이이뤄져야한다”고말했다.

홍지유기자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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