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라돈수치,가정집이지하철역보다높았다

본지,다중시설8곳직접측정해보니기준4피코큐리넘는곳없었지만노출시간도영향안심할수없어자치구측정기대여4300여명몰려

JoongAng Ilbo - - 전국 -

3살난딸을둔주부정모(34·서울종로구)씨는지난달28일‘라돈측정기’를대여해집안가구등의라돈농도를측정했다.온가족이인체에해로운방사능에계속노출되고있을지도모른다는불안감때문이었다.정씨는“침대·침구류에서라돈이기준치넘게검출됐다는소식을듣고는직접확인에나선것”이라고설명했다.라돈은토양과건축자재등에서방출되는방사성물질이다.정씨가이용한측정기는공기중라돈의양을재서측정값을화면에표시했다.기준치인148 베크렐(Bq/㎥)을초과하면측정기에선알람이울리게돼있다.한장소당1시간씩집안곳곳을측정해본결과기준치인148베크렐을넘는곳은없었다.정씨는 “일단안심은되지 만딸이다니는유치원이나지하철역등은어떨지걱정”이라고말했다.

‘라돈침대사태’가발생한지4개월이지났지만공포감은줄어들지않고있다.서울시성동구·노원구등9개자치구에서빌려주는라돈측정기(총267대)를대여하려고기다리는시민만4300여명에이른다.자치구에따라최대5개월까지기다려야한다.대여료는1000원정도다.일반대여업체에서는1박2일에3만원선에빌려준다.

‘다중이용시설등의실내공기질관리법’에서정한라돈의권고기준은148베크렐또는4 피코큐리(pCi/L)다. 해외논문등에따르면4피코큐리는1년동안엑스레이를 50번찍을때인체에노출되는방사능과같은양이다.전문가들은밀폐된공간 에서높은농도의라돈에장시간노출되면인체에해롭고,라돈은폐암유발의원인이되기도한다고말한다.시민들이자주이용하는생활공간에서라돈은얼마나검출될까.중앙일보는라돈측정기로시민들이오래머무는영화관·집·카페·식당·화장실·유치원·지하철역등8곳을직접측정해봤다.그결과권고기준인4피코큐리를넘는곳은없었다.라돈수치가가장높게나온곳은서울시성동구의한 영화관(1.48피코큐리)이었다.성동구의가정집(1.42피코큐리),서울지하철1호선시청역(0.95피코큐리)등의순이었다.농도가기준치보다낮다고무조건안심할수만은없다.해외논문등에따르면1피코큐리는담배2개비가인체에미치는 영향과같다. ‘노출시간’도문제다.조승연연세대라돈안전센터교수는“기준치이하라도장시간머무는주택에서라돈이검출되는건문제다.호흡기등을통해몸에들어가문제를일으킬수있다”고말했다.우리나라는선진국보다실내라돈관리가철저하게이뤄지지않고있다는지적도나온다.미국과영국은이미1990년대초반전국실내라돈지도를작성해활용하고있다.스웨덴은1979년이후전국의실내라돈조사를꾸준히하고있다.조승연교수는“하루에최소두번은환기를하고,라돈을꾸준히측정해기준치이상이나오면환기시설을설치하는게안전하다”고조언했다.장은희대구일보기자,임선영기자

jang.eunhee1@joongang.co.kr

지난달다중이용시설의라돈검출량을기자가직접측정한결과,서울지하철1호선시청역에서는0.95피코큐리(왼쪽),경기도포천시의한유치원에서는0.59피코큐리가나왔다. 장은희대구일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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